3분기 영업이익 524억…2014년 유안타증권 사명 변경 후 분기 최고 범아시아 네트워크 활용 해외투자 서비스 확대 주효·IB 부문 강화도 그룹 편입 6년 만에 장기신용등급 'AA-/안정적', 궈밍쩡號 순항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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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만 유안타그룹의 핵심 계열사 유안타증권이 아시아 특화 증권사로서 도약을 가속화 한다. 궈밍쩡 단독대표 체제 출범 1년 만에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면서 새로운 10년을 향한 성장 기반을 탄탄히 다졌다는 평가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524억원, 37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185.1%, 125.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지난 2014년 10월 사명 변경 후 분기 기준 최고 실적이다. 

    해외 투자 서비스 확대 등 온·오프라인 브로커리지 역량을 꾸준히 강화하고 경쟁력 있는 국내외 투자상품을 적시 공급하면서 리테일 부문 실적 향상이 주효했다. 코로나19 여파에도 다수의 기업금융, 부동산금융 딜 및 해외 현지법인 IPO 딜을 성사시키며 IB 부문에서도 안정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단독대표 체제 출범 1주년을 앞둔 궈밍쩡 대표의 경영 성과가 무난히 합격점을 받을 것이란 해석이 지배적이다. 

    올해 3월 홀로서기에 나선 궈밍쩡 대표는 아시아 특화 증권사로서의 경쟁력 강화에 주력해 왔다. 특히 유안타그룹의 범 아시아 네트워크를 활용한 글로벌 투자 상품 발굴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해외투자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기존 중국·홍콩·미국에 이어 올해는 베트남·대만 주식거래 서비스를 선보이며 해외주식거래 대상 지역을 확대했다. 유안타 상해·홍콩·대만·베트남 리서치센터 현지 애널리스트들이 제공하는 생생한 투자 정보와 코로나19 이후 급격히 늘어난 해외주식 투자 수요가 맞물리면서 시너지 효과를 일으켰다. 

    선제적으로 도입한 미국주식 거래시간 연장(장전/시간외거래) 서비스는 올해 10월 기준 누적 거래금액 1억5000만달러를 넘어섰다. 해외주식 거래 고객 편의 차원에서 외화가상계좌 서비스와 해외주식 통합증거금 서비스도 내놨다. 안정적인 이자를 추구하는 고객들을 위해 달러RP 투자상품 등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제시하기도 했다. 

    해외 주요 증시에 투자하는 간접투자 상품 라인업도 강화했다. 작년 9월 '유동원 글로벌 자산배분 랩'에 이어 올해는 운용전략 등을 다변화한 '글로벌 홈런·안타 랩', 글로벌투자정보센터의 운용 자문과 유안타그룹의 아시아 네트워크 리서치 지원을 활용해 글로벌 성장주에 투자하는 '유안타 웨이브 랩' 등을 잇따라 출시하며 다양한 투자 기회를 제공했다. 

    IB 부문은 코로나19 여파로 중소형 인수금융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도 3분기 누적 기준 약 500억원의 순영업수익을 거뒀다. 이로써 3개년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범아시아 증권사로서의 강점을 활용한 IB 비즈니스도 주력했다. 프론티어마켓인 캄보디아에 진출한 유일한 국내 증권사인 유안타증권캄보디아는 올해 IPO와 채권발행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달성하면서 마켓리더로서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했다.

    디지털 플랫폼 혁신도 매년 거듭하고 있다. 빅데이터 알고리즘 분석으로 특허 받은 인공지능 주식투자 솔루션 '티레이더3.0'을 기본 제공하고 있으며 올해 두 차례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세력의 수급, 수주 및 지분 변동 공시, AI 산출 미래가치, 계절성 등 주가 등락에 영향을 주는 데이터를 매매에 활용하기 쉽게 제공하는 '티레이더 프리미엄 서비스'와 유망 미국주식 선정과 투자타이밍 포착을 도와주는 '로이터 티레이더' 등이다. 이 서비스는 최근 아시아 주식까지 검색 서비스를 확대했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신용등급도 한 단계 상향됐다. 최근 유안타증권은 신용평가기관인 한국기업평가로부터 장기신용등급 'AA-/안정적'을 받았다. 과거 동양증권 시절을 포함해 가장 높은 수준으로 2014년 6월 유안타금융그룹 편입 이후 6년 만이다. 등급 상향 사유는 사업 펀더멘탈 강화 및 우수한 재무건전성 유지, 양호한 실적·유동성 대응력 등이다.

    장기신용등급 'AA-'가 속한 등급 기호 AA는 신용등급 체계로는 두 번째로 높다. 원리금 지급 확실성이 매우 높으며 예측 가능한 장래의 환경변화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낮은 수준이라는 뜻이다. 향후 다른 신용평가사로부터 같은 등급을 부여 받아 유효 신용등급으로 인정받게 될 경우, 실질적 영업력 제고뿐 아니라 높아진 신인도를 바탕으로 자금 조달 측면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유안타그룹 내 아시아 주요 지역 계열사 중 핵심 계열사로서 그룹의 아시아 영토 확장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유안타그룹의 범아시아 네트워크를 통해 아시아 특화 증권사로 더욱 성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