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률 8% 및 전기차 시장점유율 두 자릿수 목표레벨 3 자율주행차 2022년 출시UAM 개발에 총력… 수소연료전지 브랜드 '에이치투'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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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전기차와 자율주행, 도심항공교통(UAM) 등 핵심 미래 사업에 본격 속도를 낸다. 2025년까지 60조 이상을 투자해 전 세계 전기차 시장점유율 두 자릿수를 달성하고 영업이익률 8%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현대차는 10일 온라인으로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이같이 강화한 내용의 ‘2025 전략’을 공개했다.이원희 현대차 사장은 “코로나19(우한폐렴)라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 적극적인 위기 경영을 펼쳐왔다”며 “세계 전기차 판매 3위 달성, 수소전기 트럭 출시 등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한 한 해를 보냈다”고 평가했다.이어 “이번 CEO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전기차, 자율주행, UAM, 수소연료전지 등의 전략을 소개함으로써 미래 기술 방향을 확인하는 자리를 마련했다”라고 소개했다.이날 행사에는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그룹 연구개발본부장(사장), 신재원 신재원 UAM사업부장(부사장), 장웅준 자율주행사업부장(상무), 김세훈 연료전지사업부장(전무) 등이 각각 나와 발표했다.현대차는 2025 전략에 ‘스마트 모빌리티(이동수단) 디바이스’,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 외에 ‘수소 솔루션’을 새롭게 추가했다. 나아가 2025년까지 △60조1000억 투자 △영업이익률 8% 확보 △세계 점유율 5%대 달성 등을 과제로 밝혔다.◇ 2040년까지 전 라인업 전동화, 자율주행 기술 선제적 상용화현대차는 내년 첫 번째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 5’ 출시를 시작으로 라인업을 대폭 확장한다. 2025년까지 12개가 넘는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판매 목표는 연 56만대로 잡았다.이와 함께 2040년까지 전동화(전기 구동력 활용) 사업 체제로 전환, 전기차 기준 8~10%의 세계 시장점유율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회사 측은 먼저 제조 부문 경쟁력을 강화하고 생산, 운영, 물류 등 전반에 걸쳐 혁신을 이뤄내 원가를 확보할 계획이다.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경우 내년 전용 및 파생 전기차를 내놓는다. 판매 영역은 국내 시장을 넘어 중국, 유럽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현대차 관계자는 “전기차 개발과 더불어 배터리 충전 등 인프라 사업에도 적극 나서는 등 생태계를 확장하겠다”며 “성능과 가격이 최적화된 배터리 개발까지 추진한다”라고 설명했다.중장기적인 자율주행 기술 개발 전략도 나왔다. 현대차는 운전자가 전방을 주시하지 않아도 운전이 가능한 ‘레벨 3’ 자율주행차를 2022년 선보인다. 나아가 레벨 4, 5 수준의 완전한 자율주행 상용화에 박차를 가한다.여기에 별도 조작 없이 스스로 주차를 하고 돌아오는 원격 기능을 2024년까지 양산한다. 이 밖에 인식 영역을 넓힌 주차 충돌방지 보조(PCA), 카메라로 공간 인식 성능을 높인 원격 스마트 주차보조(RSPA2) 등은 내년 중 내놓는다.또 여러 자율주행 기술 확보를 위해 ‘센서 퓨전 및 통합제어기’ 성능 향상에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각 센서가 담당하던 기능을 통합 제어, 관리하는 자율주행 통합제어기도 기능을 대폭 향상시킨다.◇ UAM 개발 총력… 2030년 수소연료전지 70만 기 판매현대차는 UAM 개발에 총력을 기울인다.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우선 승객 및 화물 운송을 모두 아우르는 포괄적 제품군을 구축한다.2026년에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엔진·변속기 등 동력전달체계)을 얹은 무인 화물항공기(UAS)를 최초로 출시한다. 2년 뒤인 2028년엔 도심에 최적화한 UAM까지 선보일 예정이다.회사 측은 “초기 단계부터 제조 가능성을 철저히 고려하고 설계할 것”이라며 “효율적인 비용으로 대량 생산이 가능하도록 하는 데 집중한다”고 덧붙였다.현대차는 특히 수소연료전지 브랜드 ‘에이치투’를 만들어 수소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낸다. 에이치투는 수소를 뜻하는 분자식 ‘H2’이자 수소(Hydrogen), 인류(Humanity)라는 두 개의 큰 축을 표현한 것이다.현대차는 에이치투를 발판 삼아 사업을 확장, 2030년 70만 기의 수소연료전지를 시장에 판매한다는 목표다.현대차는 2025 전략의 세부적인 방향으로는 △완성차 사업 경쟁력 제고 및 전동화 선도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 기반 구축 △수소 생태계 이니셔티브 확보 등을 설정했다. 나아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유동성 및 실적을 고려한 연간 배당을 검토할 계획이다.이 사장은 “급격하게 변화하는 산업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새롭게 전략을 마련했다”며 “미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