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면받던 강북외곽지역 집값 약진…상승률 노원>성북>강북>동대문>도봉 順3.3㎡당 순위도 변동…노원20→19위-성북17→15위 동대문16→14위-강북23→2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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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들어 서울 강북 외곽지역의 3.3㎡당 아파트가격이 크게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KB국민은행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올 11월 서울 25개구 아파트값 상승률은 작년과 비교해 노원이 30.6%로 가장 높았고 성북 30.0%, 강북 28.5%, 동대문 27.1%, 도봉 25.7%순이었다.

    우수학군을 갖추고 있는 노원구 중계동 주공5단지 76.51㎡(전용면적) 8층은 지난 7월10일 역대 최고가인 9억원에 팔렸다. 현재 부동산중개업소에 나온 이 면적 매물은 호가 9억4000만원에 2개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인근의 A부동산중개업소는 "집도 보지 않고 계약할테니 넘겨달라는 다른 부동산의 전화가 쇄도할 정도로 물건이 귀하다"면서 "계약이 곧 이뤄지면 호가는 금세 10억원으로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성북구 돈암동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인 돈암코오롱하늘채는 전용 59.9342㎡ 11층이 지난 10월19일 8억9900만원에 계약된후 역대 최고가를 새로 썼다.

    단지내 B중개업소는 "20평대 매물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단지 특성상 입주 가능한 매물은 3∼4개 정도"라면서 "호가는 9억5000만원까지 올랐다"고 전했다.

    반면 서초(9.9%), 용산(11.0%), 강남(12.0%), 종로(13.1%) 등은 같은 기간 상승률이 10% 안팎에 머물렀다.  

    이에따라 올해 서울의 3.3㎡당 아파트값 순위도 변화를 맞았다.

    서울 25개구 가운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20위에 머물던 노원구는 올해 19위로 올라섰다. 

    지난달 기준 3.3㎡당 아파트값이 2931만원인 노원구는 18위인 관악구(2954만원)의 자리까지 넘보고 있다.

    같은 기간 성북구(3163만원)와 동대문구(3224만원)는 지난해 17위와 16위에서 올해 15위와 14위로 두 계단씩 동반 상승했다.

    강북구(2604만원)는 작년 23위에서 올해 중랑구(2525만원)를 제치고 22위로 한단계 올랐다.

    아울러 30대 이하의 아파트 매입 비율이 올해 서울에서 가장 높은 성동구(4455만원)는 광진구(4351만원)를 제치고 처음으로 5위에 안착했다.

    성동구의 3.3㎡당 아파트값 순위는 젊은층의 매수세를 등에 업고 2015년까지 11위, 2016년 9위, 2017년 7위, 2018∼2019년 6위, 올해 5위로 약진을 거듭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올해 서울 아파트 매매의 가장 큰 특징은 30대 이하 매수 비중이 크게 증가하면서 중저가였던 아파트값이 급등한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3.3㎡당 아파트값 1∼4위인 강남(7221만원), 서초(6190만원), 송파(5092만원), 용산(4913만원)의 순위는 작년과 변동이 없었다.

    금천구(2411만원)는 올해도 서울에서 가격이 가장 낮았다.

    중구(3929만원)와 동작구(3907만원)는 순위가 작년 11위와 10위에서 올해 10위와 11위로 뒤바꼈다.

    종로구(3161만원)는 작년보다 세 계단이나 하락한 16위로 내려 앉았으며 서대문구(3158만원)는 두 계단 떨어진 17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