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공간 충돌·잔해물 추락 위험 증가정교한 우주물체·이동경로 예측 시스템 개발
  • ▲ 한화시스템 CI. ⓒ한화
    ▲ 한화시스템 CI. ⓒ한화
    한화시스템이 글로벌 진출에 이어 우주까지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레이저와 적외선 영상장치를 활용해 우주공간에 있는 물체를 더욱 정밀하게 측정하는 분야다.

    한화시스템은 최근 한국산학연협회가 주관하는 선도형 핵심기술 연구개발사업 ‘차세대 우주물체 정밀추적 식별 및 능동대응 기술개발’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사업규모는 450억원으로 이달부터 2025년 11월까지 5년간 ▲차세대 우주물체 정밀추적시스템 ▲인공위성별 적응광학 식별 등을 개발한다.

    우주영토 선점을 위해 세계 각국이 발사하는 인공위성 숫자는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이로 인해 우주공간에서의 충돌사고나 잔해물 추락 등의 위험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우주물체를 정확하게 관측하고 이동경로를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커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한화시스템은 우리나라 유일의 우주거리 측정 레이저와 정밀궤도 예측기술을 보유했다. 이를 기반으로 정교한 측정 솔루션을 개발해 세계 각국에 판매할 방침이다.

    레이더와 함께 적외선 영상장치도 한화시스템이 우주산업에 진출할 수 있던 ‘무기’ 중 하나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120억원 규모의 ‘아리랑 위성 7A호 적외선 영상장치’ 개발을 한화시스템이 발주했다.

    위성에 탑재되는 적외선 영상장치는 빛의 파장 중 적외선 영역을 관측해 물체에서 발생하는 열을 감지·영상화시키는 장비다.

    기존 전자광학 장비는 정밀관측은 가능했지만 야간관측에는 한계가 있었다. 반면 적외선 영상장치는 전자광학 장비로 식별이 어려운 야간에도 증기·발열지점까지 관측할 수 있다.

    한화시스템은 2015년 발사된 아리랑 3A호에 탑재된 적외선 영상장치를 국내 최초로 개발·탑재했다. 미국과 프랑스, 독일에 이은 4번째 성공사례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레이더와 적외선 영상장치 등 독자개발한 시스템을 기반으로 우주관측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겠다”며 “현재 보다 더욱 정교한 관측체계를 개발해 우주산업 진출에 속도를 내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