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매직 매출 250% 상승… LG전자·삼성전자 바짝 추격수요급증에 쿠쿠, 청호나이스 등 후발주자 속속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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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로 집콕족이 늘어나며 주방 가전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식기세척기 시장도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집콕에 따라 자연스레 늘어나는 설거지 덕이다.

    15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2018년 9만대에 불과했던 식기세척기 연간 판매량이 지난해 2배 넘게 증가한 20만대를, 올해는 30만~35만대를 예측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장이 급성장하기 시작한 식기세척기는 올해 코로나19라는 특수를 만나 가전 품목 중에서 괄목할만한 판매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가 올해 1월 1일부터 11월 말까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식기세척기는 지난해 대비 160% 판매 성장했다. 전자랜드도 올해 1월부터 10월 말까지 집계한 판매 데이터에서 올해 식기세척기 매출이 작년 대비 185% 늘었다고 밝혔다.

    시장 경쟁도 치열하다. 점유율 40%로 업계 1위를 달리는 SK매직에 이어 2,3위 LG전자(30%)와 삼성전자(20%)가 바짝 추격 중이다. 최근에는 쿠쿠, 청호나이스, 일렉트로룩스 등 후발주자들이 경쟁에 합류하고 있다. SK매직은 3분기 식기세척기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250% 증가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집에서 요리하는 횟수가 잦아진 만큼 설거짓거리도 많아져 가사 노동 부담을 덜고자 하는 소비자 니즈에 판매량이 증가했다"며 "올해 초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 월별 비교해도 250%를 기록한다"고 전했다.

    식기세척기 시장이 급속도로 커진데엔 LG전자의 시장 진입이 크다. LG전자는 지난해 '스팀' 기능을 넣은 식기세척기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빠른 속도로 키웠다. LG전자의 빌트인 브랜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의 식기세척기는 11월까지 국내 누적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3배가량 증가했다고 전했다.

    삼성 역시 지난해 5월 '한국형 식기세척기'를 표방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경쟁에 합류했다. 올해는 비스포크 라인업에 식기세척기를 추가하며 지난해 대비 판매량이 4배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식기세척기 시장이 확대되자 시장 성장을 관망하던 업체들이 속속 합류하고 있다. 아직 식기세척기 보급률은 10%대로,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된다.

    여기에 일렉트로룩스, 쿠쿠, 청호나이스 등 국내외 업체이 경쟁한다.

    쿠쿠의 식기세척기는 올해 3분기 판매량이 전 분기 대비 약 20% 상승했고, 6인용과 12인용이 출시되었던 1분기 대비해서 156% 판매량이 상승하는 등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청호나이스는 세척과 살균 기능을 함께 갖춘 'UV 식기세척기'를 론칭해 식기세척기 경쟁에 내섰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장기간 '집콕'으로 인한 주방 가전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한국인의 밥그릇 형태에 맞게 세척력을 강화한 식기세척기 제품들이 인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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