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장기업 76곳, 청약증거금 전년比 3배↑카카오게임즈·빅히트·SK바이오팜, IPO ‘흥행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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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에 청약 증거금으로 300조원이 모였다. 코로나19 사태로 증시가 급락한 뒤 급반등하자 IPO 시장에 개인 투자자 자금이 집중된 영향이다.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3일 상장하는 나노 소재 기술 기업 ‘석경에이티’를 포함해 올해 신규상장 기업은 총 76곳이다. 이들 기업의 공모금액은 5조7000억원으로, 청약 증거금으로는 295조5000억원이 몰렸다.상장기업 숫자는 올해와 지난해가 76곳으로 같다. 그러나 지난해의 경우 청약 증거금은 100조원을 넘지 않았다. 2018년에는 78곳이 상장했는데 지난해처럼 100조원을 넘지 않았다.청약 증거금이 5조원 이상인 신규상장 종목도 올해 12개가 나왔다. 2018~2019년에는 각각 1종목 뿐이다.역대 최대 청약 증거금 기록도 경신됐다. 제일모직이 2014년 12월 달성한 청약 증거금 30조원이 역대 최대 기록이었지만 올해는 이 기록을 넘는 기업이 3곳이나 나왔다.올해 IPO의 대표 흥행작인 카카오게임즈와 빅히트, SK바이오팜 등이다. 카카오게임즈에는 58조5000억원, 방탄소년단(BTS)을 등에 없는 빅히트는 58조4000억원, SK바이오팜은 30조9000억원이 청약 증거금으로 몰렸다.신규상장 기업에 뭉칫돈이 모인 이유는 ‘고수익’에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코스닥에 상장된 기업의 공모가 대비 평균 주가상승률은 지난 18일 기준 65.2%다.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기업은 명신산업이다. 코스피에 지난 7일 상장된 명신산업의 공모가는 6500원이었지만, 현재 주가는 4만원이 넘는다. 명신산업 청약 절차에 참여해 현재까지 주식을 가진 투자자는 공모가 대비 6배가 넘는 수익을 거둔 셈이다.시장에선 올해 IPO 시장의 열기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카카오뱅크 등 ‘대어’들이 연이어 상장을 앞두고 있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