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틈없는 출시 전략 예고, 주기도 앞당겨1월 갤럭시S21 시작, 폴더블·노트·중저가 줄줄이판매량 올해보다 8% 증가 전망... 中업체 공세 발빠른 대응
  • ▲ 삼성 갤럭시S21 울트라 예상 이미지 ⓒ윈퓨처
    ▲ 삼성 갤럭시S21 울트라 예상 이미지 ⓒ윈퓨처
    삼성전자가 내년에도 다양한 스마트폰 라인업을 발 빠르게 선보이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올해 시장에 안착한 폴더블폰 1위 자리 굳히기에 들어가는 동시에 프리미엄에서 중저가로 확대되는 5G폰 영역을 넓히는데 주력할 전망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1월 중순 '갤럭시S21' 공개를 시작으로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를 속속 진행하며 빈틈 없는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21 시리즈 출시를 시작으로 갤럭시Z플립, 갤럭시Z폴드 후속작을 뒤이어 선보이는 중간에는 시기적절하게 중저가폰을 출시하는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이처럼 거의 쉼 없이 스마트폰 신제품을 선보이는 삼성의 전략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올 초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하며 올해 첫 스마트폰 신제품인 '갤럭시S20' 공개 행사만 오프라인으로 간신히 마치고 이후 상황이 불투명해진 영향이 컸다. 실제로 이후 신제품 발표는 모두 온라인을 통해 이뤄질 수 밖에 없었다.

    신제품 발표 뿐만 아니라 당장 판매에도 불확실성이 커졌다. 지난 5월 이후에는 생산에서 대부분 안정세를 되찾았지만 오프라인 판매망이 완전히 정상화되는데엔 무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온라인 판매망을 강화하고 그에 따른 출시 전략을 다시 세울 필요성이 커졌다.

    삼성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가는 스마트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신제품 출시 시점을 다양하게 분포하고 그 간격을 줄이는 시도에 나섰다. 플래그십 모델들을 출시하는 중간 중간에 실속형 모델을 시기적절하게 출시해 사실상 신제품에 공백이 없도록 하는게 새로운 전략의 핵심으로 분석된다.

    내년에는 이 같은 기조를 이어가는 동시에 올해보다 출시 주기를 앞당기려는 시도도 감지된다. 우선 내년 첫번째 신제품으로 내놓는 갤럭시S21 시리즈가 예년보다 1달 여 가량 빨리 출시된다는 점에서 첫 운을 떼는 모습이다. 기존에는 갤럭시S 시리즈 신제품을 2월 중순 'MWC'를 앞두고 선보인 바 있다.

    이후에도 폴더블폰 후속작들과 하반기 플래그십 대표 모델인 '갤럭시노트21' 등이 기존보다 한 발 빨리 선보이는 전략을 택할 가능성도 점쳐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만큼 올해보다 더 다양한 신제품 라인업을 선보일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다양한 스마트폰을 발 빠르게 출시하는 전략으로 내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도 올해를 넘어서는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게 업계의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삼성전자의 내년 스마트폰 출하량이 올해보다 8% 증가한 2억 7510만 대로 예상했고 갤럭시S21의 출시가 한달 가량 빨라지면서 내년 1분기 출하량도 올해보다 360만 대 가량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더 치열해질 실속형,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삼성은 공략에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올해 화웨이가 미국의 강력한 제재에 막혀 사실상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발을 완전히 빼는 형국이 되면서 샤오미와 오포, 비보 등 나머지 중국업체들이 중저가폰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세를 넓혀가고 있다.

    여기에 삼성은 실속형 '5G폰'에 초점을 맞춰 중국업체들의 공세에 대응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 내년 하반기에 중저가폰 최대 시장 중 하나인 인도에서 20만 원대의 실속형 5G 스마트폰을 출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중저가 시장에서의 내년 삼성 전략도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