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14일 언팩 열고 29일 출시 관측노태문 사장, 'S펜' 지원 암시… "갤노트 경험 확대"화웨이-애플 신제품 지지부진 속 시장 선제 공략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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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차기 스마트폰 갤럭시S21 출시가 한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역대급 스펙을 갖춘 것으로 알려지며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삼성전자는 미국의 제재로 화웨이가 주춤한 상황에서 경쟁사와 격차를 더욱 벌릴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1월 14일 '갤럭시S21 언팩(Unpack)' 행사를 열고 같은 달 29일 글로벌 출시에 돌입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통상적으로 삼성전자가 매년 2월 중순 갤럭시S 시리즈의 언팩 행사를 열고 3월 제품을 출시한 것과 비교하면 한 달 이상 앞당겨진 것이다.이는 미중 무역분쟁과 신종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쟁사들의 신제품 출시가 지지부진하자 선제적으로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내년부터 스마트폰 시장이 눈에 띄는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일환으로 관측된다.특히 '갤럭시S21'은 공개전부터 역대급의 스펙을 갖춘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같은 관측에 힘이 실린다.이번 신제품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갤럭시노트와 탭 시리즈에 적용돼온 'S펜'의 지원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지난 16일 자사의 뉴스룸에 올린 기고문을 통해 갤럭시S21의 S펜 지원을 암시했다.'S펜'은 스마트폰에 펜으로 필기하는 시대 연 시그니처 제품으로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상징한다. 신제품이 나오면서 S펜 기능도 함께 진화됐다.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수첩처럼 스마트폰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마니아층을 형성해 왔다.노 사장은 "더 많은 고객분들이 각자의 필요에 따라 제약 없이 최신의 모바일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가장 즐겨 사용하는 갤럭시 노트의 경험을 더 많은 제품군으로 확대해 적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언급했다.그간 업계에서는 갤럭시S21 최상위 모델에 S펜이 적용된다는 관측이 있었는데, 향후 폴더블폰에도 S펜이 적용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이와 함께 갤럭시S21은 갤럭시S20과 갤럭시노트20에서 두드러졌던 '카툭튀'(후면 카메라가 툭 튀어나온 디자인)가 크게 줄어들어 슬림한 디자인이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후면 카메라는 갤럭시S21과 갤럭시S21+이 3개, 갤럭시S21울트라가 4개를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21울트라는 1억800만화소 메인 카메라에 10배줌 망원 카메라 등을 지원할 것으로 관측된다.또한 초음파 지문인식 기능이 개선돼 인식 속도와 정확도가 대폭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디스플레이는 평평한 형태의 '플랫' 형태며 베젤도 전작인 갤럭시S20에 비해 얇아진 것으로 전망된다. 제품 라인업은 6.2인치 갤럭시S21, 6.7인치 갤럭시S21+, 6.8인치 갤럭시S21울트라 등 3가지로 구성될 전망이다.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 자리를 공고히할 것으로 전망된다.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은 2억5490만대로 추산되며 19.9%의 시장 점유율로 1위 수성이 예상된다.화웨이는 올해 2분기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일시적으로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선 바 있다. 화웨이는 지난 2분기 20.2%의 점유율로 창사 후 처음으로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에 등극한 바 있다.그러나 미국 정부의 제재 강화로 상승 추세가 꺾이며 한 분기 만에 다시 삼성전자에 1위 자리를 내준데 이어 최근에는 2위 자리까지 애플에 뺏기며 3위로 주저앉았다. 삼성전자의 점유율 격차 확대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내년 스마트폰 시장은 5G폰 시장 개화에 맞춰 6년 만에 큰 폭의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내년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대비 13% 이상 성장한 14억8000만대로 전망되고 있으며 이중 5G 스마트폰은 올해 2억7000만대에서 내년 6억7000만대로 급격한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