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나노셀TV서 진일보한 'LG QNED' 첫 선...프리미엄 LCD시장 집중 공략퀀텀닷+나노셀 독자 기술로 'LCD 진화의 정점'...미니LED TV의 새 기준 제시올레드 8K '절반' 가격으로 경쟁력 갖춰...LCD시장서 삼성 QLED와 정면승부
  • ▲ LG QNED TV 제품 이미지 ⓒLG전자
    ▲ LG QNED TV 제품 이미지 ⓒLG전자
    LG전자가 프리미엄 LCD TV 시장에서 삼성에 내줬던 자리를 되찾기 위해 'QNED'로 맞불을 놓는다. 자발광 기술을 적용한 올레드(OLED) TV를 최상급 라인업으로 가져가는 동시에 기존 LCD TV인 '나노셀'에서 진일보한 기술로 무장한 'QNED'로 LCD 시장에도 승부수를 거는 모습이다.

    29일 LG전자는 온라인을 통해 2021년 TV기술 설명회를 열고 프리미엄 LCD TV 새 라인업인 'LG QNED'를 선보였다.

    'QNED'는 지난해 LG전자가 출시한 미니LED TV 신제품의 새로운 브랜드명으로 결정됐다. 높은 색재현 기술의 양대산맥인 '퀀텀닷'과 '나노셀'을 합한 '퀀텀 나노셀 컬러 테크놀로지'가 적용됐음을 강조하기 위해 QNED라는 브랜드명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두 색재현 기술의 결합으로 LG전자는 LCD TV 중 QNED가 비교할 수 없는 고색재현 기술을 구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신제품 QNED가 LCD TV 진화의 정점에 서있다고 표현한다. 기존 LCD가 낼 수 있는 최상의 화질을 QNED가 갖췄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신제품은 내년 상반기 중에 4K와 8K 버전으로 10여 종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다.

    내년 QNED가 출시되면 프리미엄 LCD 시장에서의 경쟁은 보다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프리미엄 LCD TV 시장을 점령하고 있는 삼성전자 'QLED'와 직접적인 경쟁이 시작될 전망이다.

    LG전자가 QNED를 새롭게 론칭한 것도 LCD 시장에서 파죽지세로 세계 최고 판매량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삼성 QLED를 견제하기 위한 이유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퀀텀닷 기반의 색재현 기술을 적용해 시장에서 프리미엄 LCD 시장에서 몇 년째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삼성에 대항하기 위해 기존 LG의 LCD 라인업인 '나노셀'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브랜드명을 새롭게 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신제품 QNED는 삼성 QLED에 대적하는 수준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아직 구체적인 가격 정책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올레드-QNED-나노셀'로 이어지는 LG전자 TV 라인업 상 QNED의 가격대는 올레드보다는 낮지만 나노셀과는 차별화를 둘 수 있는 고가격대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백선필 LG전자 TV상품기획담당은 이날 TV기술설명회에서 "신제품 QNED의 가격은 초고가 수준은 아니다"라면서 "8K 기준으로 QNED는 올레드 대비 절반 이하 가격이 될 것이고 4K로 비교해도 올레드 대비 약간 낮은 수준에서 가격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판매되는 88인치 LG 올레드 8K TV가 5000만 원 가까이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QNED 8K TV는 가격대를 2000만 원대로 대폭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외에 수요가 많은 50~70인치대 기준으로는 삼성 QLED와 경쟁해볼만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보다 쉽게 다가갈 가능성이 높다.

    최근 기술적으로 LG와 삼성 등 국내업체들의 수준을 따라잡은 중국업체들과의 경쟁에 있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같은 미니LED 기술력을 갖췄더라도 색을 어떻게 제대로 표현하는지 등을 콘트롤하는 기술에서 아직은 중국이 따라오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설명이다.

    남호준 LG전자 HE연구소장은 "중국업체들이 최근 내놓은 미니LED 제품을 보면 로컬디밍 블록수에 있어서는 2500개 가량으로 비슷한 수준"이라면서도 "소프라노가 음을 얼마나 높게 낼 수 있는지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높은 음색을 정확하게 내느냐가 중요한 것과 같은 것처럼 실제 기술 격차는 상당부분 존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