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2 시리즈 판매 전년比 20% 급증14일 '삼성 갤럭시 언팩'… 한달 앞당겨'애플 vs 삼성' 1분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격돌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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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아이폰12 시리즈 호황에 힘입어 삼성전자를 추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 갤럭시S21 시리즈를 조기 출시해 아이폰 공세에 대응하고, 미국 제재로 화웨이가 흔들리는 틈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총 2억549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하면서 점유율 1위를 유지할 전망이다. 다만 점유율은 19.5%를 기록하며 10여년 만에 20% 밑으로 떨어졌다.삼성전자는 지난 2011년 19.9% 점유율을 기록한 이후 매년 20% 이상 점유율을 기록해왔다.반면 아이폰12 인기에 힘입은 애플은 지난해 전체 시장에서 15.5% 점유율을 기록, 미국 제재로 주춤하고 있는 화웨이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애플은 코로나19 여파로 아이폰12 시리즈의 정식 출시가 예년보다 한 달가량 늦춰지면서 4분기 스마트폰 시장을 휩쓸었다. 아이폰12 시리즈 흥행으로 11월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20% 급증, 점유율 21%로 1위를 기록했다.아이폰12 시리즈 영향으로 6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스마트폰폰 비중도 지난해 10월 13%에서 11월 22%로 급증했다.김지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이폰12 시리즈는 5G 이연 수요와 미국 통신사들의 강한 프로모션이 뒷받침되고 있고, 전작인 아이폰11도 기대 이상의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며 "아이폰의 판매 강세는 올 1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지난해 상반기 삼성전자를 위협했던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로 점유율 14.4%에 그치며 3위로 주저앉았다.상황이 이렇다보니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21'을 조기 출시하며 승부수를 띄울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14일 오전 10시(미국 현지 시간) '삼성 갤럭시 언팩 2021'을 개최하고, 갤럭시S21 시리즈를 공개할 예정이다. 공식 출시는 이달 29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삼성전자는 그동안 2월 중순 갤럭시S 시리즈 최신작을 공개하고, 3월 제품을 출시해 왔지만, 그보다 한 달 이상 빨라진 것이다.삼성전자가 글로벌 미디어와 파트너에게 전달한 '갤럭시 2021 언팩' 초대장에는 불투명한 박스 속에서 카메라 모듈이 돌아가는 모습이 담겨 있다. 카메라 모듈은 기존에 둥근 직사각형 모양으로 튀어나왔던 것과 달리 한쪽 모서리에 딱 붙는 형태다.이에 따라 이번 차기작은 카메라 성능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관측된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도 지난해 말 기고문을 통해 "갤럭시 스마트폰의 카메라에는 이제 전문가 수준에 필적하는 고성능의 인텔리전트한 사진과 영상 촬영 기능이 탑재되고 소비자들이 가장 즐겨 사용하는 갤럭시 노트의 경험을 더 많은 제품군으로 확대해 적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올해 스마트폰 시장이 전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갤럭시S21이 시장을 선점할 경우 삼성전자의 점유율도 다시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보다 12% 증가한 14억6500만대로 전망했다.업계 관계자는 "아이폰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도 대응을 위해 갤럭시S 21 시리즈 출시를 앞당김에 따라 올 1분기 프리미엄 스마트폰폰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