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총수 상향… 찬성률 69%2.5兆 3월 유증… 아시아나 인수 속도이달 국내외 경쟁당국에 결합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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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발행주식 총수 상향 건을 의결했다. 2대 주주 국민연금의 반대를 꺾고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안건 통과에 따라 3월 중 계획된 대한항공 유상증자는 차질 없이 진행될 전망이다.대한항공은 6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발행주식 총수 상향 건을 의결했다. 대한항공은 현 정관상 최대 주식인 2억5000만주를 7억주로 변경했다.이날 주총에는 의결권을 가진 주식 1억 7532만 466주 중 55.73%인 9772만 2790 주가 출석했다. 찬성률은 69.98%로 집계됐다. 정관 변경은 특별 결의 사안으로 주총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이 동의해야한다.대한항공은 안건 통과로 3월 예정된 2조5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가 가능하게 됐다. 확보 자금은 아시아나 인수에 투입된다. 대한항공은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 참여분 7000억원 가량을 제외한 나머지를 시장에서 조달한다.지분율 8.11%의 2대 주주 국민연금은 정관 변경 건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했다. 아시아나 인수가 기존 주주 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국민연금은 계약 전 실사가 충분치 않았던 점 등을 지적하며 양사 합병을 추진하는 산업은행에 맞섰다.대한항공은 3월 중순까지 아시아나 인수 관련 계획을 수립한다. 대한항공은 현재 기획·재무·여객·화물 등 분야별 인수위원회를 구성해 운영 중이다. 이달 중에는 국내외 경쟁당국에 기업결합신고를 제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