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월부터 임대료 50% 할인올 3월 계약 만료, 재연장 검토"기업시민 부합" 호평
  • ▲ ⓒ뉴데일리
    ▲ ⓒ뉴데일리

    포스코가 착한 임대료로 상생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로 힘든 자영업자들을 위해 임대료를 50% 할인해 주고 있는 것.

    일부 기업이 건물 가치 상승을 이유로 임대료를 인상하는 것과 비교되는 행보다. 업계는 최정우 회장이 강조하는 기업시민을 직접 실천한 좋은 사례라며 높게 평가하는 분위기다.

    포스코는 서울, 송도, 포항, 광양 등 전국 사업장 142개 입점 매장을 대상으로 임대료 50%를 할인해 주고 있다. 지난해 2월부터 시행해, 할인기간만 벌써 1년에 달한다.

    계약 만료기간은 올해 3월까지로 포스코는 코로나 확산 여부에 따라 임대료 할인기간 재연장을 검토 중이다.

    무엇보다 전국 사업장에 동일한 할인율을 적용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다. 포스코 서울사무소인 포스코센터는 서울 강남 한복판인 선릉역에 인접해 있다.

    포스코센터에는 프렌차이즈 가맹점 뿐만 아니라 자영업자들이 직접 운영하는 매장도 상당수 입점해 있다.

    서울 중심가인 만큼 임대료는 그 어느 지역보다 비쌀 수 밖에 없다. 땅값 상승 등 여러 인상 요인이 있었음에도 동결이 아닌 할인을 해주고 있는 점은 모범사례로 꼽기 충분하다.

    실제 서울 강남에 위치한 한 대기업은 건물 가치 상승을 이유로 입점 매장의 임대료를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내 여러 대기업들이 건물을 소유하고 있지만 포스코와 같이 임대료를 할인해 주는 기업을 찾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포스코를 비롯해 두산과 스타필드 등 세 곳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자영업자들의 임대료 문제는 정부가 해결해야 할 과제 중 하나다. 코로나 여파로 자영업자들이 직격탄을 받고 있는 가운데 임대료가 자영업자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와중에 포스코의 임대료 할인은 기업이 경제적 이익을 넘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포스코의 기업시민 정신과 일치한다. 이번 사례가 업계를 넘어 재계 전반에서 호평을 받는 이유다.

    포스코 관계자는 "지난해 2월부터 전국 사업장의 입점 매장에 임대료를 반값만 받고 있다"며 "올 3월까지 계약인데 코로나 여파를 고려해 연장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공생의 가치를 중요시 하는 기업시민에 부합하는 행보를 보이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