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1500억 규모 수요예측 실시20~30% 녹색채권으로… 친환경 렌터카 수요 대비
  • SK렌터카가 ESG 경영 추진을 위한 최대 3000억원 규모의 채권 발행을 추진한다. 전기자동차, 탄소 감축 등 녹색산업에 투입하는 녹색채권도 함께 발행키로 했다.

    7일 SK렌터카에 따르면 오는 27일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할 예정이다. 채권은 3년물, 5년물 두 종류이며 수요예측은 1500억원 규모로 진행할 예정이며 최대 3000억원까지 발행 가능하다.

    SK렌터카는 이 중 녹색채권을 20~30% 비중으로 발행할 계획이다. 녹색채권은 녹색산업과 관련된 용도로만 발행 가능한 채권으로 환경·사회·지배 구조 개선 등 사회적 책임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ESG 채권의 한 종류다. 녹색채권 인증은 이달 내 한국신용평가사에서 이뤄질 예정이며 구체적인 발행 조건은 이후 결정할 계획이다.

    SK렌터카는 녹색채권으로 조달한 자금을 친환경 자동차 구매에 사용할 계획이다. 그룹 차원에서 ESG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는 SK는 계열사들을 ESG 유관 조직으로 신설·확대하고 있다. SK렌터카의 녹색채권 발행은 2019년 SK에너지에 이어 2번째다.

    SK렌터카의 이같은 투자금 확보는 친환경 자동차 렌털 수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해 7월 전기차와 수소차 등 미래 모빌리티 구축에 2025년까지 20조3000억원을 투입하는 그린 뉴딜 계획을 발표했고, 온실가스의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들겠다는 2050 탄소중립 비전을 수립한 바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친환경 자동차는 누적 기준 14만5000대(전기차 13만4000대, 수소차 1만1000대)였으며 올해는 25만6000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또 2025년에는 133만대로 폭발적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SK렌터카는 지난해 SK텔레콤 등과 함께 전기차를 활용한 온실가스 감축 실증 사업 추진 MOU를 체결했다. 또 전기차 충전 요금이 렌털료에 포함된 EV올인원 상품을 선보였다. SK렌터카 관계자는 "녹색채권 발행을 시작으로 사회·환경을 고려한 경영을 통해 사회적 가치 창출을 확대하고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