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 초기투자 AI자동설계스타트업 기업가치 2배↑…오픈이노베이션 속도

플랜에이치벤처스(이하 플랜에이치)가 발굴하고 호반건설이 초기투자한 건축자동설계 솔루션기업이 뒤늦게 건설업계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호반건설은 11일 AI기반 건축자동설계 기술을 보유한 텐일레븐에 현대건설·바이브컴퍼니와 함께 추가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텐일레븐은 인공지능기술을 이용해 건축설계를 자동화하는 '빌드잇' 솔루션 개발 스타트업이다. 해당 솔루션은 복잡하고 반복적인 건축설계 과정을 자동화함으로써 수백개 설계안을 단숨에 작성할 수 있다.

또한 기존 5일이상 걸렸던 계획설계 개발사업 타당성 업무를 1시간내 끝날 수 있다.

실제 빌드잇 솔루션으로 도출한 배치계획이 불광5구역 재개발사업 최종안으로 선정됐으며 최근 국토교통부에서 개최한 3차원 경관심 기술공모전에선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앞서 호반건설과 호반건설 액셀러레이터법인인 플랜에이치는 지난 2019년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텐일레븐을 발굴, 초기투자와 기술개발을 함께 진행해 왔다.

호반건설은 빌드잇 솔루션을 실제 프로젝트에 적용해 테스트베드를 제공했고 중소기업벤처부 팁스(TIPS)사업과 연계해 연구개발 자금확보를 지원하기도 했다.

이번 투자유치로 텐일레븐은 호반건설과 플랜에이치 초기투자후 1년여만에 2배가 넘는 회사가치 상승과 약 20억원 투자금을 유치하게 됐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호반건설은 텐일레븐과 함께 건축자동설계 솔루션 적용과 확대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앞으로도 오픈 이노베니션을 통해 역량있는 스타트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건설분야 혁신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호반건설은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건설·기술기반 4차산업 육성을 위한 그룹 비전을 선포했다. 호반건설은 현업부서 실무자로 구성된 TF팀을 신설, 비대면·AI기술 등을 도입해 스마트건설 체계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플랜에이치는 도심형 스마트팜기업 '쎄슬프라이머스', 안면인식기반 보안솔루션업체 'CVT', 디지털트윈기술 '플럭시티', 프롭테크기업 '지인플러스' 등에도 투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