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이노텍, 작년 최대 실적LGD, OLED 확장 속 LCD價 상승가전·TV 등 올해도 상승세 지속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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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그룹의 전자계열 3사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호실적을 거뒀다. LG전자와 LG이노텍이 나란히 역대 최고 실적을 거둔 가운데 LG디스플레이도 체질개선에 성공하며 올해 흑자전환이 기대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 18조7826억원, 영업이익 647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분기 사상 역대 최대이며, 영업이익은 역대 4분기 중 최고치다.

    이에 LG전자는 지난해 연간 기준 매출액 63조2638억원, 영업이익 3조1918억 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각각 1.5%, 31% 늘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연간 영업이익이 3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의 실적은 가전이 이끈 것으로 보인다. H&A 부문은 신가전 판매 증가 및 해외 시장 내 점유율 상승으로 예상보다 높은 수익성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HE부문도 OLED TV 판매 호조와 예년보다 적은 재고 조정 효과로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올해도 가전사업의 상승세와 함께 VS와 MC의 체질개선을 통해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준환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LG전자는 LG마그나 신설법인 설립을 통해 파워트레인 중심의 전기차 부품 사업 확대할 계획"이라며 "저가 수주 해소를 통해 3분기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VS 사업부의 가치평가 재고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이노텍도 애플의 아이폰12 시리즈 흥행으로 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집계 결과 LG이노텍은 2020년 4분기 매출 3조5405억원, 영업이익 3254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4%, 55.5% 증가한 수치다.

    추정치대로면 LG이노텍은 지난해 연간 매출 9조3210억원, 영업이익 6000억원을 달성하게 된다. 전년 대비 각각 12.3%, 48.8% 성장하는 것으로 2년 연속 최대 실적을 갱신하게 된다.

    주민우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비우호적인 환율 환경에서도 아이폰12 프로에 대한 수요는 매우 견조하다"며 "프리미엄 모델향으로 공급하고 있는 LG이노텍에게는 긍정적인 결과"라고 분석했다.

    LG디스플레이 역시 애플향(向) P-OLED 출하를 늘린 데다 LCD 패널 가격 상승세 지속,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IT 패널 수요 확대 등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흑자로 전환하며 체질개선에 성공했다. 4분기 매출은 7조947억원, 영업이익 2544억원으로 추정된다.

    올해도 아이폰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인 만큼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의 실적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TV 수요도 견조해 올해가 턴어라운드의 발판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TV 수요가 올 상반기까지 좋을 것으로 예상되고, 글라스 공급업체인 NEG의 정전 사고로 인해 패널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BOE 수율 부진으로 인해 내년도 동사의 북미 고객향 OLED 물량은 올해 대비 2배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