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전기차 대중화' 선언벤츠, 현존 최대 '하이퍼스크린' 선봬FCA, 전동화 기술·신차 소개만도, 자유 장착형 첨단 운전(SbW) 공개
  • ▲ ‘에브리바디 인(Everybody In)’ 캠페인 ⓒ미국 제너럴모터스(GM)
    ▲ ‘에브리바디 인(Everybody In)’ 캠페인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인 ‘CES 2021’이 개막했다. 11일(현지 시각)부터 14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모빌리티(이동수단), 인공지능(AI) 등이 주요 주제로 꼽힌다.

    코로나 여파로 예전에 비해 완성차 업계 참여는 눈에 띄게 줄었다. 그럼에도 주요 기업의 첨단 기술과 미래 전략을 엿볼 수 있는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CES 2021에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 피아트크라이슬러(FCA),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BMW, 국내 부품업체 만도 등이 참가했다. 현대차는 2009년부터 매년 기아차와 격년으로 CES에 참가했으나 올해는 13년 만에 불참하기로 했다.

    이번 행사에서 GM은 새 로고를 공식 발표하고 전기차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데보라 왈 마케팅최고책임자(COM)는 “모든 사람이 전기차를 탈 수 있는 조건이 충족되고 있다”고 운을 땠다.

    이어 “그 어느 때보다 전기로 된 미래를 만들 기회를 잡았다”며 “사람을 보호하고 기후 변화에 맞서며 걱정을 줄이는 해법을 CES 2021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기차 대중화가 우리에게 달려 있다고 믿는다”며 “모두가 전기차를 이용하게 할 역량, 기술, 규모를 지녔다”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회사 측은 이러한 의미를 담은 ‘에브리바디 인(Everybody In)’ 캠페인을 시작한다. 이와 함께 △전기차 대중화 △2025년까지 전기차·자율주행에 270억달러(약 29조원) 투자 △30여 종의 전기차 출시 △플랫폼 ‘얼티엄’ 활용 등의 구체적 목표를 제시했다.

    GM이 개발한 전기차 플랫폼 얼티엄은 완충 시 최대 724km까지 주행 가능하며 다양한 크기, 모양, 가격으로 적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새 로고는 파란색 사각형에 역동적인 느낌을 더했다. 둥근 모서리와 소문자는 포용성을, 알파벳 ‘m’ 주변 빈 곳은 전기 플러그 모양을 상징한다. 

    특히 오는 12일에는 메리 배라 최고경영자(CEO)가 기조연설에 나서 전기차 전략 발표를 이어간다. 양산 계획과 새 전기차가 공개될 가능성이 점쳐진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FCA는 아예 3차원(3D) 가상 전시장을 꾸렸다. 가상 홍보대사와 분야별 인물이 나타나 대화를 통해 미래 전략을 설명하는 방식이다. 콘셉트카 그랜드 왜고니어, 전동화(전기 구동력 활용)를 접목한 지프 랭글러 4XE, 닷지 램 픽업트럭 등 총 12대를 정교하게 만들어냈다.

    온라인 접속자는 전시된 차의 외장 색상을 바꾸고 실내 및 세부 사양을 살펴볼 수 있다.
  • ▲ 피아트크라이슬러(FCA)의 가상전시장 ⓒFCA
    ▲ 피아트크라이슬러(FCA)의 가상전시장 ⓒFCA
    벤츠는 차세대 인포테인먼트(정보+오락)인 ‘MBUX 하이퍼스크린’을 공개했다. 운전석과 조수석 앞에 펼쳐지는 대형 화면으로 대시보드의 한계를 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뿐 아니라 AI가 맞춤형 편의 사양과 기능을 제공한다. 별도 명령 없이 상황에 따라 필요한 기능을 스스로 배치하기도 한다.

    고든 바그너 다임러 AG 디자인 총괄은 “기술과 디자인을 융합해 전에 없던 편리함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MBUX 하이퍼스크린은 최상위 전기차 EQS에 탑재될 예정이다.

    만도는 ‘자유’라는 주제 아래 신기술을 대거 공개했다. 먼저 ‘자유 장착형 첨단 운전(SbW)’은 운전대와 바퀴가 완전히 분리되는 조향 시스템이다. 용도에 따라 운전대를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고, 필요할 때 꺼내 쓰는 오토 스토(Auto Stow) 기능으로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한다.

    회사 관계자는 “전기신호로 기계적 연결을 대체했다”며 “영화 관람 등 더 다양한 자율주행 생활의 실현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SbW는 내년 출시될 예정으로, CES 2021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 혁신상을 수상했다.

    만도는 이 밖에 전자제어식 브레이크(BbW), 이중 안전화 장치 제어 기술, E-브레이크 페달 등도 선보였다.

    아우디는 고성능 전기차인 ‘e-트론 GT’를 무대에 올리고 관련 전략을 소개할 예정이다, BMW의 경우 지능형 시대를 여는 새로운 화면과 음성 인식 등 운영 체제를 발표한다.

    CES 2021는 코로나 여파로 1867년 개최 이후 55년 만에 처음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참가 기업은 약 1950여 개로 예년보다 절반 아래로 감소했다. 한국은 미국(570개) 다음으로 많은 341개 업체가 참여했다.
  • ▲ 차세대 인포테인먼트(정보+오락)인 ‘MBUX 하이퍼스크린’ ⓒ메르세데스벤츠
    ▲ 차세대 인포테인먼트(정보+오락)인 ‘MBUX 하이퍼스크린’ ⓒ메르세데스벤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