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 프로’ 90% 할인 판매… 배송료 포함 9900원작년 말부터 권련형 전자담배 점유율 반등… 시장 확대 박차신제품 출시 앞두고 재고 할인 판매 시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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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AT코리아가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 프로(pro)’에 대한 파격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정가 10만원의 ‘글로 프로’를 1만원도 안 되는 가격에 판매키로 한 것. 그동안 BAT코리아가 ‘글로2’, ‘글로 미니’ 등을 9900원 특가에 판매한 적은 있어도 출시 1년된 ‘글로 프로’에 적용한 것은 처음이다. 

    여기에는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탄 궐련형 전자담배 점유율이 있다는 평가다.

    12일 담배업계 등에 따르면 BAT코리아는 오는 17일까지 자사 사이트 등에서 ‘글로 프로’ 사전 구매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는 18일부터 진행되는 ‘글로 프로’ 할인의 사전 구매다. 판매가격은 9900원. ‘글로 프로’ 판매가가 10만원에 달하는 것을 감안하면 할인 폭은 무려 90%에 달한다. 배송료도 포함돼 실제 체감 구매가는 더욱 낮다.

    지난 2019년 11월 출시된 ‘글로 프로’는 ‘인덕션 히팅 시스템’을 기반으로 가열 대기 시간을 단축해 기다림 없이 보다 만족스러운 담배 맛을 구현한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유도가열기술을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에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BAT코리아 관계자는 “오는 18일 ‘글로 프로’의 프로모션 판매를 앞두고 사전 판매하는 것으로 실제 배송은 18일 이후 이뤄질 예정”이라며 “물량이 한정되다보니 회원에게 먼저 온라인으로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BAT코리아의 이런 파격 할인에는 지난해 연말부터 궐련형 전자담배의 점유율 반등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12%대로 내려앉아 머물던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점유율은 4분기 들어 14%대로 올라왔고 연말에는 15% 수준이 됐다. 담배 100갑 중 15갑이 궐련형 전자담배라는 이야기다. 

    통상적으로 추워지는 겨울 궐련형 전자담배의 점유율이 오르는 추세를 보이지만 이를 제외하더라도 궐련형 전자담배의 이런 상승폭은 이례적이다. 지난해 하반기 담배업계가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궐련형 전자담배가 덜 해롭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액상형 전자담배의 위험성에 대한 우려가 어느 정도 해소됐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이에 ‘글로 프로’의 공급을 늘려 궐련형 전자담배 고객 유입을 늘리겠다는 것이 BAT코리아의 계산이다. 

    김은지 BAT코리아 사장은 지난해 11월 간담회를 통해 “전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서 글로의 점유율이 6.44%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다”며 “추가 신제품 없이 카테고리 내에서 1.2%의 점유율을 끌어올린 것은 괄목할만한 성과가 맞지만 아직 만족은 못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BAT코리아가 1분기 중 ‘글로 프로 슬림’ 혹은 ‘글로 하이퍼’ 등의 신제품 출시를 저울질 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출시된 ‘글로 프로’의 재고 처분에 나섰다는 시각도 있다.  

    BAT코리아 관계자는 “현재까지 신제품 출시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