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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미국 달러화 약세에 힘입어 11개월 만에 최고로 올랐다.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에 비해 배럴당 0.96달러 상승(1.83%)한 53.21달러에, 중동산 두바이유는 0.38달러 오른 55.7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WTI의 경우 엿새 연속 올라 2월21일 58.50달러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거래일대비 0.92달러 상승한 56.58달러에 거래됐다.이날 유가는 달러 약세가 재개되면서 올랐다.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가 0.4% 떨어져 최근 2년 반 사이 최저치로 하락한 것이 유가에 상승 동력을 제공한 것으로 분석된다.지난주 달러 인덱스는 89.206까지 내렸다가 이후 1.8% 올라 바닥을 다지며 반등을 시도했었다. 하지만 재정 부양과 코로나19 백신 배포에 따라 글로벌 성장 기대감이 되살아나면서 달러는 하락했다.약달러 현상은 달러화로 거래되는 원자재 가격을 끌어올리는 경우가 많다.이날 늦은 오후 발표 예정인 미국 원유재고가 5주 연속 감소했을 것이라는 기대감과 2~3월 사우디아라비아가 하루 평균 100만배럴 감산하는 점도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