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공장 HMR 생산라인 오는 4월께 시가동육가공 제품 비롯 만두, 튀김 각공 HMR 생산 계획2020년 HMR 매출 목표 50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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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푸드 로고
롯데푸드가 신성장동력 강화에 팔을 걷어 부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초고속 성장하는 HMR(가정간편식)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경쟁이 치열한 HMR 시장에서 CJ제일제당, 동원F&B, 오뚜기 등 기존 업체의 아성을 넘을지 주목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푸드는 약 930억원을 투자한 김천공장 증축 HMR 생산라인을 조만간 완공하고 오는 4월께 시가동에 들어간다. 현재 김천공장에서는 베이컨·햄 슬라이스 등 육가공 제품은 물론 편의점에 김밥·샌드위치·도시락 등을 주로 생산 중이다.
이번 증축으로 육가공 제품을 비롯해 만두·튀김 등 각종 HMR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생산능력(캐파) 역시 3000억원에서 4000억원으로 늘어나 롯데푸드의 HMR 전담기지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롯데푸드가 김천공장 증축에 나선 것은 HMR 시장의 성장성을 봤기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HMR 시장은 2019년 4조2000억원으로 지난 5년간 연평균 17.5% 성장했다. 여기에 지난해 코로나19로 내식 수요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HMR 시장이 5조원을 돌파했을 것으로 봤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지며 HMR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봤다.
롯데푸드는 셰프가 만든 프리미엄 HMR 브랜드 쉐푸드, 전문 레스토랑 퀄리티의 육가공 기반 HMR 브랜드 라퀴진 등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기존에 쉐푸드는 냉장과 상온 위주의 제품 라인업으로 운영됐지만 지난 2019년 쉐푸드의 신규 라인업 론칭을 통해 냉동 간편식까지 범위를 확장했다.
업계에선 롯데푸드는 HMR 경쟁사 보다 두각을 들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평이다. HMR 사업이 포함된 롯데푸드의 육가공 사업부문은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50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고 영업손실 약 8억9900만원에 달한다. 이러한 실적에 반영되면서 롯데푸드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이 1조3226억원, 4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 7.1% 감소하기도 했다.
롯데푸드는 김천공장 증축을 통한 제조역량 강화로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를 통해 주식(主食)과 요리, 간식까지 식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간편식 라인업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B2B(기업간 거래) 중심이었지만 HMR 사업을 바탕으로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규모도 적극적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다. 이를 통해 HMR 매출을 오는 2022년까지 5000억원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아직까지 HMR 시장에서 사업 초기 단계로 이번 김천공장 증축 투자를 기반으로 냉동 간편식 카테고리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롯데푸드가 김천공장 증축으로 HMR 생산능력이 확대됐고 그룹 온라인 채널과의 시너지도 가능하다"면서 "HMR의 B2C 브랜드 역량만 전제된다면 충분한 채널 시너지를 발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