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1] 올해도 '진화된' 프리미엄TV가 대세...미니LED·퀀텀닷 기술 적용 확대

올해 TV 시장에도 한층 더 진화된 기술을 적용한 프리미엄 제품이 대세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특히 '미니LED' 기술로 명암비를 개선하고 '퀀텀닷' 기술로 정확한 색 표현과 밝기를 개선한 프리미엄 TV를 내놓는 업체들이 늘며 또 한번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삼성전자는 15일 'CES 2021'을 통해 예상하는 올해 TV업계 가장 주요한 트렌드로 '미니LED' 적용을 통한 광학 구조 개선과 '퀀텀닷' 기술을 적용한 프리미엄 제품군이 확대되는 양상을 꼽았다.

허태영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 상품기획 상무는 "미니LED 기술이 적용되며 올해 출시되는 TV들은 기존 보다 명암비가 개선된다" 며 "더 정확한 색 표현과 밝기 개선이 가능한 퀀텀닷 기술을 탑재한 신제품도 대폭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글로벌 TV 시장 트렌드는 이미 삼성전자가 관련 기술을 선제적으로 적용한 제품을 출시하며 리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 2021을 앞두고 신제품 '네오(Neo) QLED'를 공개하며 미니LED 기술을 선보였고 업계 1위인 삼성전자가 미니LED 적용 제품을 앞으로 얼마나 확대해갈 것인지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이 쏠렸다.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앞으로 TV가 자연에 더 가까운 화질을 구현하기 위해 화질과 음질을 제어하는 '인공지능(AI) 기반 프로세서'들의 진화도 눈여겨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상무는 "콘텐츠 특성에 맞춰 화질과 음질을 최적화 하는 기능에서 나아가 주변환경이나 사용자 위치 등에 따라 스스로 화질과 음질을 제어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선보인 네오 QLED에 이 같은 프로세서를 탑재해 주목받았다. '네오 퀀텀 프로세서'라는 딥러닝 기반 학습형 AI 업스케일링 기술과 16개의 신경망 시스템으로 화질과 음질을 콘텐츠 특성과 시청환경에 맞춰 더 정교하게 제어가 가능하다.

올해  많은 TV 제조사들이 본격적으로 TV의 '게이밍' 기능을 강화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관련 생태계 구축에 힘 쓰고 있다는 점도 특징으로 꼽혔다.

삼성전자의 경우  TV에서 게임을 더 좋은 화질로 즐길 수 있도록  인풋 래그(Input Lag)를 개선하고 VRR(Variable Refresh Rate) 대응, 4K 120Hz 지원 기능 등을 갖춰 업계를 이끌고 있다. 이 같은 게임 화질 개선을 위한 하드웨어 강화는 업계 전체 트렌드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많은 소비자들이 코로나19로 집에서 큰 화면으로 게임을 즐기고 싶은 니즈가 커지고 있고 이에 발 맞춰 업체들도 게임에 특화된 제품들을 선보이는 경우가 늘었다. 구글의 스태디아(Stadia)나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클라우드(xCloud), 엔비디아의 지포스 나우(GeForce Now) 등의 클라우드 게임을 TV에서 직접 제공하기도 한다.

이런 변화는 모니터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나고 있다. 제조사들은 기존에 커브드 모니터와 같은 폼팩터나 성능 경쟁보다는 실사와 같은 환경의 프리미엄 게이밍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고화질 혁신에 보다 방점을 두고 있다.

예를 들어 최근 게이머들 사이에서 각광받고 있는 고화질 PC 게이밍이나 고사양화 된 신규 콘솔 시장을 타겟으로 HDMI 2.1을 적용한 UHD 게이밍 모델도 다수 선보이는 추세다.

게이밍 외에도 집 안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활동(In-Home Activity) 을 지원하기 위한 서비스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삼성 헬스의 '스마트 트레이너'와 같이 집안에서 개인 피트니스 코치처럼 체계적으로 운동 방법과 자세 등을 알려주는 트레이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도 재택근무를 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환경에서 삼성전자의  '스마트 모니터' 같이 PC 연결 용도 이외에 스마트 기능을 통한 비디오 시청이나 화상회의, 오피스 365와 같은 다양한 앱을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도입하는 업체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집에서 영화 등의 콘텐츠를 즐기는 소비자를 위해 OTT 서비스의 콘텐츠 추천 기능을 강화하는 업체들도 많다. 삼성전자는 '유니버셜 가이드'라는 기능을 이미 적용하고 있다.

오디오 제품도 TV처럼 외부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사용자의 음악 경험과 연결성을 확대하는 기능을 담은 제품 중심으로 출시가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TV업체들은 제품의 기술과 기능에만 집중하던 예전과는 다르게 지속가능경영과 친환경 기술에도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TV 포장에 사용되는 '에코패키지'를 전 제품으로 확대하는 동시에 솔라셀 리모컨을 도입하고 재활용플라스틱 사용을 늘리고 AI를 활용한 다양한 접근성 기능에 대해 소개했다.

허 상무는 이 같은 업계의 변화에 대해 "물론 대부분의 업체들이 이런 활동을 사업 전반이 아닌 특정 기능이나 소재 등에 대해 제한적으로 적용하고 있다는 점은 한계"라면서도 "삼성을 비롯한 업계의 이같은 움직임은 매우 바람직하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