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달러 강세, 가파른 코로나19 확산세, 더딘 백신 접종 속도 등으로 소폭 하락했다.
18일(현지시간)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거래일대비 0.35달러 하락(-0.63%)한 54.75달러에, 중동산 두바이유는 1.20달러 떨어진 54.1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금융시장은 마틴루터킹 데이를 맞아 휴장했다.
이날 유가는 기대를 웃돈 중국의 성장률 지표 호재에도 불구하고 하락했다.
무엇보다 예상보다 더딘 백신 공급이 경기 회복 전망을 어둡게 했다.
외신 도보에 따르면 영국의 백신 공급이 제조 과정의 문제로 제한되고 있고 화이자도 1월 유럽 내 백신 공급량이 당초 계약물량보다 적다.
달러화 강세도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이날 달러는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4주래 최고치를 기록, 유가에 부담이 됐다.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90.94로, 12월2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PVM의 타마스 바가 석유 애널리스트는 "이번 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을 앞두고 보안 우려가 커진 점도 투자자들의 심리를 억눌렀다"고 말했다.
다만 앞서 발표된 중국의 성장률 지표는 유가 낙폭을 제한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2020년 국내총생산(GDP)이 101조위안으로, 전년 98조위안에 비해 2.98% 증가했다고 발표, 사상 처음 100조위안을 돌파했다.
중국의 작년 성장률은 2%를 웃돌 것이라는 시장 예측이 부합하는 결과이며 이로써 중국은 세계 경제 대국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을 피한 나라로 기록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