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율 9.79% 2대 주주사외이사·감사위원 선임, 배당제안 등조현민 겨냥… "전문경영인 체제로"
  • ▲ 조현민 (주)한진 부사장 ⓒ 한진
    ▲ 조현민 (주)한진 부사장 ⓒ 한진
    ㈜한진 지분 9.79%를 보유하고 있는 2대 주주 사모펀드 HYK파트너스가 본격적인 주주행동에 나섰다.

    HYK는 20일 ㈜한진에 주주제안서를 발송했다.

    △상법 개정안 반영을 위한 정관 개정안 △이사회 참여를 위한 사외이사 선임안 △배당 제안 등으로 핵심은 이사회 진입이다. HYK는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관련 내용을 공론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자사 홈페이지에 주주제안서를 공유하고, 소액주주의 참여도 요청했다. 

    HYK는 "최근 조현민 부사장의 승진은 과거 총수일가가 보여왔던 재벌 가족 중심의 경영 방식을 그대로 답습하는 것"이라며 "그동안 한진 오너 일가들이 계열사 경영에 참여하며 보여왔던 일탈이 더 이상 발생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HYK는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을 주장한다. 지난해 9월 합류한 조 부사장의 경영능력이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HYK는 "이번 주총은 ㈜한진 경영진의 인적 구성에 새로운 변화를 줄 수 있는 적기"라며 임기가 만료되는 감사위원을 대신할 새 후보로 박진씨를, 사외이사로 이제호씨를 추천했으며 기타 비상무이사로 한우제 HYK파트너스 대표 선임을 요청했다.

    박진씨는 KDI국제정치대학원 교수를 지냈으며 이제호씨는 청와대 민정수석실 법무비서관 출신이다.

    이사회 증원도 제안했다. 현재 ㈜한진 이사회 규모는 3명 이상 8명 이내로 제한돼있다. HYK는 이사 총수를 10명으로 늘리도록 요구했다.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을 현금 1000원으로 정하는 이익배당 의안과 함께 전자투표 시행, 이사 결격사유 규정 도입 등도 요구했다. 

    HYK는 ㈜한진이 주주제안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법적조치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다음 달 2일을  회신 기한으로 정했다. 

    HYK는 "주주제안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상법에 명시된 주주권한을 적극적으로 행사할 수밖에 없다"며 "이후의 주주행동은 ㈜한진 경영진의 태도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