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 운영 오프라인 매장에 AGE 20’s 입점 및 판매 강화중국 내 오프라인 판로 강화 및 브랜드 인지도 향상 기대동남아 쇼피·미국 아마존 진출… 신시장 뚫기 행정철차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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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침체에 빠진 애경산업이 올해 글로벌 영토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성장이 정체된 국내 시장보다는 K뷰티의 인기로 커지고 있는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장기적인 실적에도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애경산업은 지난 25일 마포구에 소재한 애경산업 본사에서 중국 토종 화장품 기업 프로야 화장품과 파트너쉽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프로야화장품은 화장품 연구 개발, 생산 및 판매를 하는 중국 토종 화장품 제조업체로 간판 브랜드인 프로야를 비롯해 유제로·캣 앤 로즈·유야 등의 대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1월11일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 축제인 광군제에서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 것도 해외 진출 추진에 힘을 더했다. AGE 20’s 에센스 커버 팩트는 중국 광군제 기간 동안 티몰 내 BB카테고리 부문에서 3년 연속 판매 순위 1위를 달성했다.
애경산업은 이번 협약으로 프로야 화장품이 운영하는 오프라인 매장 및 유통망을 통해 ‘AGE 20’s(에이지 투웨니스)’의 중국 내 오프라인 시장 확대 및 판매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브랜드 인지도 향상 등을 위한 공동 마케팅 활동을 프로야 화장품과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중국 뿐아니라 애경산업 최근 동남아시아 온라인 커머스 플랫폼 쇼피와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언택트(비대면)가 전세계적으로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해외 온라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 것이다. 실제 쇼피는 동남아시아의 아마존으로 불리며 지난해 기준 누적 앱 다운로드수 2억건에 달한다.
애경산업은 이 곳에서 대표 뷰티 제품인 에이지 투웨니스(AGE 20’s)·루나 등을 선보인다.
앞서 아마존에 브랜드관을 오픈하며 미국 시장에 진출하기도 했다. 미국·동남아시아 외 러시아 등 신시장을 뚫기 위한 행정절차 등 사전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화장품 시장 위축으로 애경산업은 화장품사업 매출이 급갑하면서 발목을 잡혔다. 애경산업의 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4345억원, 1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 55% 감소했다. 주력 사업인 화장품 부문은 1384억원으로 전년 보다 40% 줄었다. 매출에서 화장품 부문이 차지하는 비율도 지난해 3분기 45.7%에서 올해 3분기 31.9%로 감소했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거대 소비 시장인 중국의 오프라인 판로 강화와 브랜드 인지도가 향상 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