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기반으로 옮겨간 소비 패턴 변화식품·외식·호텔업계 전반 멤버십 제도 강화충성고객 확보·소비자 데이터 수집 필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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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원홈푸드
    디지털 소비 트렌드가 강화되면서 식품·외식업계의 '멤버십 제도' 개편이 이어지고 있다. 충성 고객을 확보하는 한편 중요해진 소비 '데이터' 수집을 위해 멤버십 회원 확보가 중요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국내 식품업체들이 잇따라 '멤버십 제도' 개편에 나서고 있다.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1위 교촌에프앤비의 교촌치킨은 다음달 중 신규 멤버십 제도를 도입한다. 등급 제도를 신설하는 것이 골자다. 상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포인트 적립율을 등급별로 차별화해 충성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개편으로 보인다.

    앞서 제너시스BBQ 역시 지난해  '딹 멤버십'을 강화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수혜를 맞은 치킨업계가 본격적인 멤버십 전쟁에 들어간 것이다. 늘어난 배달 소비에 따른 데이터를 확보하고 충성고객을 끌어들이겠다는 목적으로 보인다.

    식품업체들 역시 멤버십 개편에 적극적이다. 특히 디지털 장보기, 온라인 배송, 새벽배송 등 코로나19 이후 새롭게 떠오른 소비 트렌드에 따라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고객 데이터 확보가 최우선적이라는 분석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은 공식 온라인몰 CJ더마켓의 프리미엄 멤버십인 ‘더프라임’ 제도를 개편했다.

    이번 개편은 온라인에서 장을 보는 소비자들이 지속 늘고 있는 점을 고려해 가입장벽 완화와 구매혜택 확대, 독점 행사 강화 등 멤버십 회원들의 실질적인 혜택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한국야쿠르트는 온라인 통합 플랫폼 ‘프레딧(Fredit)’을 론칭하고 프리미엄 멤버십 서비스 ‘프레딧 클럽(Fredit Club)’을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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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레딧 클럽은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할인 및 제품 체험 등 전용 혜택을 제공하는 유료 회원제 서비스다. 연회비 4만9900원 ‘프리미엄’과 1만9900원 ‘베이직’ 등급으로 운영하며, 총 3만명에 대해 선착순 모집한다.

    신승호 한국야쿠르트 멀티M&S 부문장은 “‘프레딧’을 보다 합리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혜택으로 구성한 ‘프레딧 클럽’을 론칭했다”며 “고객 구매패턴, 최신 소비 트렌드 등을 반영한 고객 맞춤형 멤버십 서비스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동원홈푸드가 운영하는 온라인 장보기 마켓 ‘더반찬&’도 무료배송 혜택을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유료 멤버십 서비스 ‘더반찬&패스’를 론칭했다. 월회비 4500원을 내고 가입한 고객에게 무료배송 혜택을 횟수 제한 없이 제공한다.  

    더반찬& 관계자는 “소량의 신선식품도 배송비 걱정 없이 간편하게 주문할 수 있도록 이번 멤버십 서비스를 기획했다”며 “소비자 구매 성향과 트렌드 등을 반영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추가하겠다”고 말했다.

    호텔업계 역시 멤버십 제도 개편에 나서는 모양새다. 기존 호텔들의 멤버십은 단순히 소비가 높은 고객에게 객실 업그레이드 등 혜택을 주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최근 고객 맞춤형 혜택을 제공하고 비대면이나 온라인 및 모바일 예약 등을 강화하고 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서울, 부산, 제주 등 다양한 지역에 위치한 조선호텔 사업장의 객실, 다이닝, 멤버십 기능이 모두 통합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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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호텔앤리조트
    통합 APP에서는 멤버십 제도인 ‘클럽조선’의 회원들을 위한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클럽조선 내 유료 멤버십 프로그램인 VIP의 서비스를 강화했다. 

    제주신화월드도 새해를 맞이해 새로워진 제주신화월드 멤버십 ’신화리워드’ 혜택을 선보였다. 제주신화월드에서의 할인 및 포인트 적립과 사용이 가능한 무료 멤버십 서비스로 누구나 앱을 통해 가입 후 이용할 수 있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유통업계 전반에서 멤버십 강화에 나서고 있는 이유는 충성고객을 확보하려는 이유도 있지만 구매와 판매 모두 디지털 기반으로 이뤄지는 현상이 급증하면서 소비자 데이터 확보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