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745억 펀드 설립… 스타트업 투자

현대자동차그룹은 ‘제로원 2호 펀드’를 설립하고 스타트업 투자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제로원은 현대차그룹의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이다. 2018년 처음 선보인 뒤 1호 펀드를 설립, 지분 투자와 공동연구 등을 이어온 바 있다.

2호 펀드는 총 745억원 규모다.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180억원, 120억원을 출자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증권(50억원), 산업은행(200억원), 신한은행(30억원) 등이 참여해 조성했다.

이 밖에 현대모비스, 현대엠엔소프트, 현대트랜시스, 현대오트론, 현대엔지니어링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와 만도, 동희 등 협력업체도 각각 출자해 참여했다.

그룹 측은 “미래 모빌리티(이동수단), 인공지능(AI) 등의 분야에 있는 스타트업이 투자 대상”이라며 “개방과 협력을 바탕으로 한 생태계 구축과 성장을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위해 산업은행과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들은 다양한 정보 공유를 바탕으로 역량을 결합해 새 사업을 창출하는 등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힘을 모은다.

아울러 펀드에 직접 참여하는 기업에게 현대차그룹 차원의 정보 공유 행사에 참여하는 자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나아가 부품 협력업체 등과의 소통 자리도 마련해 정보 공유 및 협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지영조 현대차그룹 사장은 “혁신 기술과 창의적 아이디어를 갖춘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생태계 간 협업이 필수적”이라며 “앞으로 적극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