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후 투쟁 방침 정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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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에 파업의 암운이 드리우고 있다. 노조가 실시한 파업 찬반투표가 조합원 절반 이상이 찬성표를 던지며 가결된 것이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1일부터 2일까지 양일간 전체 조합원 2165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57.5%(1245명)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했다고 3일 밝혔다.
사내 복수노조인 3노조(새미래) 소속 113명과 4노조(영업서비스) 소속 41명은 본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르노삼성은 지난해 10월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쟁의조정 중지 결과를 받은 바 있다. 이번 찬반투표가 가결됨으로써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하게 됐다.
노조는 회사의 상황과 악화된 여론 등을 고려해 당장 파업에 들어가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다. 다만 희망퇴직을 포함해 사측이 강력한 구조조정을 진행할 경우 파업을 해서라도 막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노조는 우선 사측의 임단협 제시안을 받아본 뒤 투쟁방침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노조 관계자는 "최소한의 방어권을 확보하기 위해 찬반투표를 진행했다"며 "당장 파업에 들어간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700억원대 적자를 기록하면서 현재 서바이벌 플랜을 시행 중이다.
이 일환으로 지난달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이에 앞서 임원을 40% 줄이는가 하면 임원 연봉을 20% 삭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