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환주 KB금융 부사장 “배당성향 20%, 금융위 권고 공감 차원”경영실적 컨퍼런스콜, 올해 대손비용률 30bp이내에서 관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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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금융지주가 시장기대에 못 미친 배당성향에 대해 송구함을 표하며, 올해 하반기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이 완화될 경우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환주 KB금융 재무총괄 부사장(CFO)은 4일 열린 2020년 경영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배당이 시장기대에 미치지 못해 송구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KB금융은 이날 주당배당금을 1770원(배당성향 20%)으로 결정했다. 금융위원회가 최근 은행권에 순이익의 20%까지 배당을 권고하면서 이를 수용한 것이다. 최근 4년간 KB금융 배당 성향은 23%~26% 수준이다.

    이환주 부사장은 “코로나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경제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손실흡수능력을 보유할 필요가 있다는 금융당국의 취지에 공감하는 차원에서 배당성향을 20%로 결의했다”며 “다만 이런 결정은 일시적인 조치로 KB금융의 기존 배당정책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금융당국의 자본관리 권고가 올해 6월까지인 만큼 하반기부터 불확실성이 완화된다면 적극적인 자본정책으로 주주환원을 빠르게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코로나 관련 대손충당금 적립 전망에 대해서는 올해 30bp(0.30%포인트) 이내에서 대손비용률을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KB금융은 지난해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에 대비하고자 약 3770억원의 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했다. 

    이환주 부사장은 “작년에 보수적인 경기 전망에 따른 추가 대손충당금을 적립했고, 유례없는 저금리 기조와 코로나 백신 치료제 공급 등을 종합 고려할 때 올해 그룹 크레딧코스트(대손비용률)는 30bp이내 수준에서 관리될 것”이라며 “내부적으로 스트레스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코로나가 장기간 안정화되지 않고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할 것을 가정한 보수적인 시나리오 하에서도 크레딧코스트는 40bp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