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지원사업비 제한 순익 2조 353억원배당 수준 공개 안해…3월 주총서 공개 작년 28.1% 배당… '20% 권고' 수용할까
  • NH농협금융지주는 2020년 순이익이 1조739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발표했다. 이는 전년보다 2.5%(437억원) 감소한  수치다. 

    농협법에 따라 농협중앙회에 지급한 농업지원사업비 4281억원을 제한 규모다. 해당 사업비를 제외한 작년 순이익은 2조353억원이다. 

    미래 손실 흡수능력 제고를 위해 대손충당금을 많이 쌓아 순이익 감소폭이 늘었다는 게 농협금융의 설명이다. 

    농협금융의 핵심이익인 이자이익은 7조9868억원으로 전년보다 2.0%(1564억원) 늘었다. 순이자마진(NIM)은 12월 말 기준 1.65%로 전년 말보다 0.7%p 감소했다.

    수수료이익은 1조6265억원으로 전년보다 39.7%(4621억원) 증가했다. 비대면거래 확대와 증권위탁 중개수수료 증가에 따른 효과로 풀이된다.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48%,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40.39%를 각각 기록해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농협금융의 총자산은 483조5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13.2%(56조4000억원) 증가했다.

    최대 계열사인 NH농협은행의 연간 순이익이 줄어들었다.

    농협은행의 작년 순이익은 1조3707억원으로 전년보다 9.6%(1464억원) 감소했다.

    이자이익은 1년 전보다 4.4%(2267억원) 증가한 반면 신용손실 충당금 전입액이 2057억원 증가했다. 

    비은행 계열사 중 NH투자증권은  전년대비 21.3% 상승한 577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NH농협생명은 612억원, NH농협손해보험은 463억원, NH아문디자산운용은 205억원, NH농협캐피탈은 584억원, NH저축은행은 98억원의 연간 순이익을 냈다.

    농협금융은 "2021년 혁신과 내실 기반의 디자인 경영을 가속화해 ESG경영, 농업금융 역할 강화 등을 중점 추진할 것"이라 강조했다. 

    농협금융은 이날 실적발표에서 배당성향을 공개하지 않았다. 금융당국이 코로나 사태에 따른 불확실성에 대비해 배당성향 순이익의 20%로 제한할 것을 권고하자 이를 수용할 지 여부를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보인다. 

    농협금융은 지난해 배당성향 28.1%를 기록했고 배당금 전액은 농협중앙회로 지급돼 전국 농민 조합원에 배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