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올 들어 대출 판매 재개5대은행 1월 가계대출 674.4조원…전월比 4.2조↑연간대출 목표치 대부분 상반기에 집행, 수익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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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들이 지난 연말 잠겨있던 대출의 빗장을 풀며 대출 늘리기에 매진하고 있다.

    대출을 늘려 자산성장을 이루겠다는 의도인데 올해 대출성장 목표치의 대부분을 상반기에 집행하는 '조기 대출 성장' 전략을 펼치고 있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해 12월 11일부터 중단했던 비대면 신용대출 '우리 원하는 직장인대출' 판매를 지난달 7일부터 재개했다. 신용대출 최대한도와 우대금리도 판매 중단 이전과 동일하게 유지하고 있다.

    하나은행도 지난 연말 중단했던 ‘하나 금리 고정형 적격대출’과 ‘가가호호담보대출’의 재판매를 지난달 5일부터 시작했으며, 신한은행은 직장인 대상 비대면 대출을 다시 판매 중이다.

    국민은행은 1억원이 넘는 모든 가계 대출과 2000만원이 넘는 신규 가계 신용대출을 비롯해 중단됐던 ‘타행 대환 주택담보대출’도 지난달부터 판매를 재개했다.

    카카오뱅크도 지난해 12월 17일부터 중단됐던 직장인 마이너스통장 신용대출을 올해들어 다시 판매중이다.

    이 결과 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 1월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74조3738억원으로 지난해 12월 670조1539억원보다 4조2199억원(0.63%)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지난해 11월 9조4195억원에서 12월 3조1823억원으로 3분의 1토막이 났다가, 올해 1월에 다시 4조원을 넘으며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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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들은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정책에 눈치를 보면서도 새해 들어 대출 확대를 통한 자산 성장과 수익성 확보에 더 집중하는 추세다. 

    특히 올해 대출성장률 목표치를 전년 보다 확대하는 가운데 한해 목표치의 대부분을 연초에 채우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시중 은행의 한 관계자는 "은행들이 대출을 매달 꾸준히 늘리는 방식이 아닌 연초에 몰아서 확대할 경우 대출 평균잔액을 빠르게 키울 수 있고, 마진도 더 챙길 수 있다"며 “저금리 국면에서 금리경쟁을 통해 예금을 늘리기보다는 자금조달은 채권발행으로 대체하고, 대출을 늘려 자산을 키우겠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