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이후 관련주 상승세택배박스 수요증가 기대골판지 원지 부족분 매달 10만톤
  • ▲ 경기 평택 영풍제지 공장. ⓒ영풍제지
    ▲ 경기 평택 영풍제지 공장. ⓒ영풍제지
    쿠팡발 훈풍에 제지업계가 미소짓고 있다.  설 연휴 전후 골판지·박스 사용량이 급증한 터에 쿠팡 상장 소식까지 겹치며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영풍제지와 대영포장, 신풍제지 등 골판지 제조사의 주가는 설 이후 크게 오르고 있다. 영풍제지와 
    17일 오전 영풍제지의 주가는 1만1850원으로 전거래일 대비 14.49% 올랐다. 대영포장은 23.54% 오른 3805원에 거래되고 있다.

    쿠팡이 IPO 이후 사업범위를 크게 늘리면 택배용 박스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국내에는 140여개의 골판지 제조사가 있다. 이 중 원지부터 골판지까지 생산하는 업체들이 주목받고 있다.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도 주가 상승의 재료가 됐다. 골판지 원지 부족분은 월 10만톤에 달한다. 국내 골판지 원지 생산량 40만톤의 4분의 1 수준이다. 코로나19로 온라인거래가 늘어난 것에 이어 명절 특수까지 겹치며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수요증가에 따라 골판지·원지 생산량이 늘면서 관련 기업의 실적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현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꾸준히 늘면서 박스 수요도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제지업계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