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학솔루션 사업 강화 5478억 투자최근 3년간 카메라 투자액 점진적 증가세작년 전사 매출 비중 70% 돌파 등 외형성장 이끌어올해도 아이폰 강세 지속… 고부가 제품 확대로 ASP 상승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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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이노텍이 아이폰 수요 확대에 힘입어 광학솔루션 사업에만 올해 5500억원 규모를 투자한다. 아이폰12 시리즈의 강세가 올 초까지 지속되고 있는 데다 센서 시프트 등 고부가 제품의 탑재가 늘어나면서 LG이노텍의 올해 성장세가 기대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올 연말까지 광학솔루션 사업에 5478억원을 투자한다. 이는 2019년 기준 자기자본의 24.9%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LG이노텍은 광학솔루션 사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노후화된 장비 교체와 생산능력(CAPA) 확대 차원으로 풀이된다.

    LG이노텍은 매년 광학솔루션 부문에 투자를 단행하고 있는데, 최근 들어 그 규모가 커지고 있다. 앞서 2019년 2821억원, 지난해 4798억원의 투자 계획을 발표한데 이어 올해는 5500억원에 달하는 등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는 LG이노텍의 광학솔루션 사업 성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 광학솔루션 매출은 6조7788억원으로, 전년 대비 24.9% 성장했다. 전사 매출 9조5418억원의 71.0%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전년도 광학솔루션사업 비중 65.4%에서 5.6%p 증가한 셈이다.

    주요 고객사인 애플의 아이폰12 시리즈가 흥행에 성공하며 LG이노텍도 성장을 이뤄나간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애플은 지난해 4분기 아이폰12 출시 효과로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보다 9% 성장했다. 이 기간 아이폰의 매출은 656억달러(약 73조3500억원)로 17% 증가했다. 애플은 아이폰12 흥행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애플 기준 2021년 회계연도 1분기) 매출 1114억4000만달러(한화 약 124조6100억원)를 기록했다.

    아이폰12 시리즈가 예년보다 한 달가량 늦은 지난해 10월 출시된 만큼 올 1분기까지 판매호조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주민우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이폰12 프로 수요 강세가 지속되는 만큼 LG이노텍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2411억원으로, 컨센서스를 41% 상회할 것"이라며 "애플은 LG이노텍에 아이폰용 카메라 모듈 캐파를 10~30% 늘릴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애플이 차기작에도 센서 시프트 기술을 확대 적용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올해 해당 기술을 적용한 모델이 3~4개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처럼 광학솔루션 매출 증가와 고객사 수요가 늘어나면서 LG이노텍의 투자 확대가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LG이노텍이 지난해 차량용 조명 모듈을 제외한 LED 사업 종료를 발표하면서 파주사업장에 광학솔루션을 비롯한 기판, 전장 등 다른 사업을 투자할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3D 센싱카메라 및 센서 시프트 기능을 적용한 모델 수 증가로 평균공급단가(ASP)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며 "애플이 5G 시장에서 교체 수요를 유발하는 가운데 경쟁업체 점유율 하락이 예상되는 만큼 올해도 LG이노텍의 실적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