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TSMC 수요 몰리며 공급여력 부족 심화AMD·엔비디아 등 삼성전자 주문 이어질지 관심올해 미세공정 점유율 TSMC 60%, 삼성전자 40%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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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반도체 품귀 현상이 지속되면서 삼성전자도 반사이익을 얻을지 관심이 모아진다.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파운드리 1위 대만의 TSMC에 수요가 몰리면서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이자 반도체 설계 업체들이 삼성전자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현재 파운드리 업체중 10나노미터 이하 초미세공정으로 생산이 가능한 곳은 TSMC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보니 기회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다.특히 대만 TSMC 5나노 생산 제품의 절반 이상이 애플향으로 공급이 이뤄지다 보니 AMD·엔비디아 등이 다른 기업들의 주문이 삼성전자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종합반도체회사로 경쟁사인 애플의 주문을 기대하기 어려웠던 측면이 있었지만 TSMC의 과부하로 반사이익 기회가 생긴 셈이다.애플의 반도체 물량은 대부분 TSMC가 맡고 있는데 5나노미터 생산 공정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아이폰 5G 모뎀칩을 만드는 퀄컴이 맡기는 물량까지 더하면 애플과 퀄컴은 TSMC 5나노미터 공정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 5G 통신, 클라우드, 스마트기기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들의 반도체 수요를 TSMC 홀로 감당하는게 쉽지 않다.이 때문에 AMD는 차후 칩셋 공급망을 넓히려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으며 가장 유력한 후보로 삼성전자가 거론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에서 5나노 칩셋 공급이 가능한 회사는 TSMC를 제외하면 삼성전자가 유일하다.글로벌 GPU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엔비디아 역시 삼성과의 협력 관계가 더 깊어지고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9월 첫선을 보인 차세대 GPU 지포스 RTX 30 시리즈를 TSMC가 아닌 삼성전자에 맡겼다. 현재 지포스 RTX 30 시리즈는 화성캠퍼스 8나노 공정 라인에서 생산 중이고, 최근 5나노 이하 공정으로 만들어질 GPU도 생산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파운드리 점유율은 TSMC가 54%로 1위, 삼성전자는 17%로 2위다. 이어 미국 글로벌파운드리, 대만 UMC가 각각 7%로 3, 4위를 달린다. 중국 SMIC는 5%로 5위다. 올해 5나노 칩셋 수요가 본격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여겨지는 가운데, 미세공정 점유율은 TSMC 60%, 삼성전자 40%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