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F&B, 동원디어푸드 분할 신설 공시오는 4월부터 강용수 전무이사가 대표이사 겸직작년 온라인 연매출 1500억원, 전체 매출 10%… 시스템 일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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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원F&B
    동원F&B가 코로나19 사태 속 '집콕족' 수요 등을 흡수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온라인사업 부문도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동원F&B는 올해 자회사를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온라인 사업을 확대한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원F&B는 오는 4월 온라인 사업을 목적으로 하는 신설 법인 '동원디어푸드'를 설립한다. 동원디어푸드 자본금은 30억원이다.

    최근 동원F&B는 가정간편식(HMR), 건강기능식품, 생수시장, 반려동물 시장, 외식사업 등 다각화된 사업 확장 전략을 취하고 있다. 소비자와 직접 맞닿아 있는 B2C 사업을 중심으로 영위하는만큼 온라인 채널 강화의 필요성은 꾸준히 언급됐을 것으로 보인다.

    동원F&B의 지난해 실적은 코로나19 속 '호실적'으로 평가된다. 동원F&B가 힘주고 있는 대부분의 사업 부문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변화한 식음료 트렌드와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개별기준 84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대비 19.61% 성장했다. 매출은 1조7812억원을 기록해 전년(1조7093억원) 대비 4.21% 상승했다.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19.85% 늘어난 528억원이다.
  • ▲ ⓒ동원그룹
    ▲ ⓒ동원그룹
    여기에 전체 매출의 10% 수준인 온라인 사업 부문도 성장세를 보이면서 동원F&B는 올해 온라인 채널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것이다. 

    동원F&B의 온라인사업 부문 지난해 연 매출은 1500억 원을 기록했으며 자사몰인 '동원몰'은 지난해 회원 수 1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2007년 온라인 몰 구축 후 2018년까지 평균 55%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 연간 주문량은 100만건 가량을 기록했다.

    다양한 식품 부문에서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는 동원F&B가 온라인 채널까지 제대로 확보할 경우 가파른 성장세가 기대된다.  

    동원F&B의 온라인사업 부문은 자사몰인 동원몰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베이코리아(옥션·G마켓), 쿠팡 등 이커머스 기업과의 거래도 담당한다. 지난해 말 기준 자산은 588억 원이다.

    강용수 전무이사가 동원홈푸드 온라인사업 부문 대표이사와 동원디어푸드 대표이사를 겸직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닷컴 등을 거친 강 전무는 동원F&B의 뉴채널팀을 거쳐 온라인 사업부장을 맡아 동원F&B의 온라인 사업을 진두지휘해왔던 인사다.
  • ▲ 강용수 동원F&B 전무이사. ⓒ동원F&B
    ▲ 강용수 동원F&B 전무이사. ⓒ동원F&B
    강용수 전무는 "최근 비대면 쇼핑 문화의 확산으로 온라인을 통해 식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으며 온라인몰의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며 차별화 전략으로 유료 멤버십 '밴드플러스'를 도입하기도 했다.

    동원디어푸드의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구상 중인 동원F&B는 온라인 부문을 통합해 일원화된 사업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동원F&B 관계자는 "동원몰 운영을 비롯해서 G마켓, 쿠팡 등 이커머스 거래를 강화하고, 상품 라인업 확대, 멤버십 제도 개편 등으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