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상의 회장 선출 뒤 내달 대한상의 접수4대 그룹 총수 중 첫 대한상의 회장 수락'ESG 경영', '사회적 가치' 등 확산 앞장 설 듯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번주 경제단체 수장에 오른다. 이에 최 회장이 그동안 강조해 온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재계 전반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22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상공회의소(서울상의)는 오는 23일 의원총회를 열고 최 회장을 차기 서울상의 회장으로 최종 선출한다. 최 회장은 지난 1일 서울상의 임시총회를 통해 단독 추대된 이후 "국가 경제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겠다"며 회장 수락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관례상 서울상의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겸하기 때문에 최 회장은 내달 24일 열리는 대한상의 의원총회에서 대한상의 회장으로 선출될 예정이다.국내 4대 그룹 총수가 대한상의 회장에 오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특히 최 회장은 평소 ESG 경영과 사회적 가치 등을 강조해 온 만큼 현 정부 정책과 보조를 맞추면서 재계의 목소리를 대변해 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실제 최 회장은 지난해 열린 도쿄포럼, 베이징포럼, 상하이포럼 등에서 ESG 중심의 글로벌 협력 필요성을 역설해 왔다.최 회장은 "무엇보다 기업들이 친환경 사업, 사회적 가치, 신뢰받는 지배구조 등을 추구하는 ESG 경영으로 근본적인 변화를 이뤄 나가야한다"며 "ESG 가치 측정 체계가 고도화 할수록 기업들의 경영전략 및 행동 변화도 가속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에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까지 아우르며 상생협력을 가속화하고 사회 문제 해결에 앞장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서울상의는 새 회장 선임에 맞춰 부회장단도 김범수 카카오톡 의장과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등 젊은 정보기술(IT) 기업인들로 대폭 교체했다.이는 최 회장의 의중이 크게 작용한 데다 IT 기업의 약진에 따른 재계의 요구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한편,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지난주 열린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최 회장은 4차 산업혁명에 가까운 업종을 경영한 만큼 미래 산업에 가까이 있기 때문에, 나보다 미래 방향에 대해 훨씬 잘 대변할 식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