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작년 4분기 가계신용 조사 결과 발표 4분기에 신용잔액 1726조 돌파, 사상 최대치11월 DSR 추가규제 내놨으나 반영 안된 듯
  • ▲ 한국은행은 23일 작년 4분기 가계신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은행
    ▲ 한국은행은 23일 작년 4분기 가계신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은행
    지난해 4분기말 가계신용 잔액은 1726조1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44조2000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3분기에 이어 또 다시 사상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1월 발표한 정부의 DSR 추가 규제가 반영되기까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 밝혔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0년 4/4분기말 가계신용 잔액에 따르면 가계대출 잔액은 1630조2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44조5000억원이 증가했다. 

    판매신용 잔액은 95조9000억원으로 2000억원이 줄었다. 

    작년 한해 가계신용 증가규모는 125조8000억원에 달해 전년 증가폭(63조6000억원)의 두 배 수준에 이르렀다. 

    가계대출 증가세는 은행·비은행 등이 고르게 견인했다. 

    예금은행의 경우, 주택담보대출 증가규모가 확대되고 기타대출 역시 전분기에 이어 증가세를 보였다. 

    예금은행은 주택담보대출 증가규모가 확대되고 기타대출도 전분기에 이어 크게 늘어 전분기말 대비 증가폭이 확대 28조9000억원이나 됐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 역시 주택담보대출이 증가로 전환되고 기타대출 역시 늘면서 증가 규모가 전분기 3조1000억원에서 4분기 6조6000억원으로 확대됐다. 기타금융기관 역시 증가폭이 8조9000억원이나 됐다. 

    정부가 지난해 11월 고소득자의 신용대출을 강화했으나 시행일이 11월30일부터였던 만큼 이번 통계에는 크게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규제책은 8000만원 초과 소득자의 신용대출이 1억원을 넘으면 DSR을 40%로 규제하고, 또 신용대출 총액이 1억원을 초과한 차주가 1년 내 투기·투기과열·조정대상 지역서 집을 사면 해당 신용대출을 갚아야 한다. 

    한국은행 송재창 금융통계팀장은 "신용대출에 대한 DSR추가 규제가 11월에 있었던 만큼 규제 효과가 나타나기 까지는 좀 더 지켜봐야할 것"이라 밝혔다. 

    또 오는 3월 금융당국이 차주별 적용 규제를 예고한 것과 관련해서도 "새 규제에 대한 효과를 미리 예단해서 말하기는 이른 감이 있다"면서 "정부의 기존 정책 효과와 함께 주택거래량과 코로나 자금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지켜봐야 할 것"이라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