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4일 정기주주총회 개최해 전기차 파워트레인 합작사 승인 나서사업 매각 또는 축소 기로 선 MC사업 처리 계획 언급할지 여부도 관심올해 굵직한 사업구조 개편 앞두고 주총서 포문 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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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가 내달 24일 개최를 확정한 2021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 굵직한 사업 구조 개편 관련 이슈들을 안건으로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LG의 미래 역점 사업 중 하나인 자동차 전장분야에서 세계 3위 전장업체인 '마그나 인터내셔날'과 합작사를 설립하는 안이 주총을 기점으로 본격 추진되며 사업 매각과 축소 등 다양한 방안을 통해 고강도 쇄신작업에 나선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의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이 나올지 이목이 쏠린다.

    26일 LG전자는 전날 공시를 통해 내달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19회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주총에선 지난해 재무제표 승인과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위원 선임 등의 안건과 함께 LG전자 전장(VS)사업부문과 마그나 인터내셔날(이하 마그나)의 전기차 파워트레인 합작회사(JV) 설립을 위한 관련 사업 분할계획서를 승인하는 안이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3위 자동차 부품업체인 마그나와 합작사 설립을 추진하는 방안은 지난해 말 임시 이사회를 통과하며 시작됐다. 현재 LG전자 VS사업본부 내에 전기차 파워트레인 관련 사업을 이번 주총 통과 이후 물적분할해 신설회사를 설립한 뒤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되며 이후 마그나가 이 신설회사의 지분 49%를 인수하며 합작사가 완성될 예정이다.

    이번에 주총에서 이 물적분할건에 대한 승인이 이뤄지면 합작법인은 나머지 단계를 거쳐 오는 7월 공식 출범하게 된다. 공식 사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현재는 가칭으로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이라는 상호로 분할 및 신설이 추진된다. 오는 주총이나 분할 후 창립총회에서 최종적으로 상호가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자동차 전장분야는 앞서 LG가 그룹 차원에서 미래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해오는 사업이다. 내부에 전장사업부문을 두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이어온지 9년차를 맞는 LG전자는 올해는 해당 사업부문에서 흑자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할 정도로 사업을 키워왔고 조금씩 결실을 보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에 신설되는 전기차 파워트레인 부문은 기존 전장사업에서 보다 미래차 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자동차 전장분야에서 LG의 중장기적인 비전을 엿볼 수 있는 대목으로 풀이된다. 그래서 이번 주총에서 사실상 본격 추진되는 신사업에 업계와 재계의 관심이 쏠리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더불어 LG전자의 앓던 이로 여겨지고 있는 MC사업의 향방에 대해서도 오는 주총에서 어느 정도의 가이드라인이 잡힐 가능성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현재로선 LG가 MC사업 향후 계획에 대해서 공식적으론 어떠한 방향성도 언급하지 못하고 있어서 스마트폰 시장은 물론이고 관련 산업과 글로벌 경쟁사들도 LG전자의 입만 쳐다보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에서 다양한 매각 시나리오와 추진 상황 관련 설이 쏟아지면서 LG전자의 최종 결론에 대해 의구심은 더 증폭되는 분위기다. 이런 이유로 일각에서는 LG전자가 최소한 주총 자리에서는 MC사업 향후 계획과 관련한 일부분의 방향성이라도 주주들과 공유할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LG그룹 전반이 주총에서 전자투표제를 시행하면서 비대면 온라인 주총을 추진하고 있어 과거보다는 활발한 양방향 소통이 가능할지도 미지수다. 다만 주주들이 VS 신사업 추진과 MC사업 정리 방향에 대해서 LG전자 측의 성의 있는 답변을 원하는 상황이라 관련한 언급을 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