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속 실적 선방불확실성 대응위해 대부분 잔류할 듯
  • 삼성화재, 한화생명 등 주요 보험사 수장들의 임기 만료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코로나19속 실적 선방, 불확실성 심화 등으로 교체보다는 ‘연임’을 택할 것이라는 전망이 짙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사 중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과 김정남 DB손해보험 부회장,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의 임기가 3월 만료된다.

    생명보험사 사장 중에서는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 변재상 미래에셋생명 사장, 조병익 흥국생명 사장, 뤄젠룽 동양생명 사장, 시예저치앙 ABL생명 사장이, 재보험사는 원종규 코리안리 대표 등이 같은 시기 임기가 끝나기로 돼있다.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은 연임이 확정됐다. 삼성화재는 지난달 24일 이사회를 통해 19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 사장에 대한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라 공시했다.

    업계 장수 CEO로 꼽히는 김정남 DB손보 부회장과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도 각각 4일과 5일 이사회를 열고, 이후 3월말 주총을 통해 연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김정남 부회장은 2010년부터 10년간 CEO 자리에 앉아있는 손보업계 최장수 최고경영자다. 2018년 4연임에 성공하고 지난해엔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최근 이익률 확대로 5연임이 유력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김용범 부회장 역시 3연임이 무난할 것으로 점쳐지는데,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431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면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냈다.

    3~4월 자회사형 판매전문회사(GA) 출범을 앞둔 한화생명과 미래에셋생명은 일찌감치 수장 연임을 확정하고 조직안정을 꾀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지난달 19일 여승주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확정했다고 공지했다. 15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해당 내용이 상정될 예정이다. 

    미래에셋생명 역시 최근 임원추천위원회를 열고 변재상 사장과 김평규 전무를 후보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공동대표로 있던 하만덕 전 부회장이 지난해 12월 GA 대표직을 맡게 되면서 변 사장도 계속해 대표직을 맡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