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G20 국가간 송금비용 줄이고 시간 단축한다"

한국은행이 국가간 송금 과정을 단축해 비용을 절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한국은행은 2일 주요 20개국(G20) 국가간 지급서비스 개선 프로그램의 주요 내용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국외 송금 방식을 개편하기로 했다. 

국외송금 규모는 2019년 7170억달러로 2010년(4730억달러) 대비 52% 증가했다. 

특히 중·저소득 국가로의 송금규모(5477억달러)는 외국인에 의한 직접투자 규모(3440억달러) 보다 많았다. 하지만 이처럼 송금규모가 늘었는데도 국외송금 평균 비용이 송금액의 7%로 국내송금 비용의 10배에 달하고 소요 기간도 최장 7일에 달한다.

이에 지난해 2월 G20 중앙은행 총재·재무장관 회의에서는 '국가간 지급서비스의 개선'을 최우선 협력 과제로 선정하고 국제기구에 개선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또 국제결제은행(BIS) 등 국제기구 태스크포스(TF)에서 개선방안 및 종합 추진 로드맵을 발표했다. 

한은이 참여한 국제기구 TF는 3단계에 걸쳐 국가간 지급서비스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종합 추진 로드맵을 발표했다. 

올해부터 중장기 시계(2~5년)에서 본격적으로 세부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먼저 각국의 중요 지급결제 시스템을 직접 연계해 기존 환거래은행의 개입을 축소한다. 각 회원국의 지역 은행과 핀테크 등 지급기관 간의 서비스 연동이 가능해지게 된다.

또 상대국 통화자산을 담보로 자국내 외국 금융사에 유동성을 공급해주는 제도가 마련된다. 해외에 진출한 글로벌 은행과 핀테크 기업의 복수통화 관리 부담이 적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