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 추가, 사내이사 선임 등 안건 상정저성장 위한 신사업 모색 눈길코로나19 여파, 전자투표제 적극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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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속 1년 간 사업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정기주주총회(주총) 시즌이 돌아왔다. 식품업계에서도 이달부터 본격적인 막이 오르면서 주요 안건에도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이번 주총에선 사업다각화를 위한 신사업 추가, 사내이사 선임 등이 주로 안건으로 상정돼 논의 될 전망이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농심은 오는 25일 주총에서 신동원, 박준 대표이사 부회장을 각각 사내이사로 재선임할 안건을 다룬다. 이달 임기가 만료되는 신춘호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은 포함시키지 않았다. 신 회장이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면서 본격적인 2세 경영이 시작된 셈이다.

    풀무원은 25일 열리는 주총에서 남승우 기타비상무이사를 재선임하는 안건을 다룬다. 남 이사는 현 이효율 대표이사에 앞서 풀무원 대표이사를 맡았으며 최대주주다. 풀무원 창립자인 원혜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도 상정된다. 같은 날 열리는 삼양사 주총에서는 김원, 김량 삼양사 부회장을 사내이사 재선임하는 안건을 다룬다.

    롯데제과는 23일 열리는 주총에서 이영구 롯데그룹 식품BU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다룬다. 이와 함께 사외이사에 김종준, 나건 이사의 재선임과 손문기 경희대학교 식품생명공학과 교수를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하기로 했다.

    오리온은 오는 18일 열리는 주총에서 김홍일 전 부산고등검찰청 검사장을 사외이사로 재선임하고 허용석 전 관세청장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코로나19 여파로 국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식품업계는 미래 먹거리 확보에 속도를 낸다. 매일유업은 오는 26일 열릴 주총에서 호주에 현지 법인 설립 내용을 논의할 예정이다. 국내 유업계 시장이 쪼그라들면서 해외시장 개척과 신성장동력을 확보를 하기 위함이다.

    앞서 지난 1월 매일유업은 사상 첫 해외 인수·합병을 통해 호주의 우유 분말 원료 공장을 115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향후 1~2년 안에 현지 유제품 가공 공장을 건설해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동원F&B는 오는 24일 예정된 주총에서 온라인사업부문을 분할해 동원디어푸드주식회사(가칭)를 신설하는 안건을 다룰 전망이다. 코로나19로 집밥족 수요 등을 흡수하며 온라인 사업이 호실적을 기록, 올해 자회사를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사업 확대에 나선다. 동원F&B의 온라인사업 부문 지난해 연 매출은 1500억원을 기록했으며 자사몰인 동원몰은 지난해 회원 수 100만명을 돌파했다.

    샘표와 샘표식품은 오는 22일 열리는 주총에 서적의 통신판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내용의 안건을 다룬다. 식품사업 등과 관련한 부가가치 사업 확장하기 위함이다. 회사 측은 향후 우리맛연구중심에서 개발한 레시피를 도서로 발간해 판매할 계획이다. 조리법 외에도 샘표가 개발한 연구개발 성과 등을 담아 책자로 발간하는 것도 고려 중으로 알려진다.

    한편 식품업계 이번 주총에서 전자투표제를 적극 도입한다. 코로나19로 주총장에 참여하기 어려운 주주들의 의결권을 보장하고 기업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행보다. 오리온, 롯데제과는 물론 농심, 롯데제과 이번 주총에서 처음으로 전자투표제를 시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