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블씨엔씨, '온라인·해외' 선방에도 적자전환… 660억 손실

에이블씨엔씨의 이 같은 실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매장 구조조정으로 인한 오프라인 매출 타격을 꼽았다. 에이블씨엔씨는 2019년 가맹점과 직영점을 합친 오프라인 매출이 별도 기준 1718억원에 달했지만 지난해 900억으로 47.6% 감소했다. 이는 재난과도 같았던 코로나의 영향과 더불어 과감히 진행한 매장 구조조정이 그 원인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지난해 과감한 구조조정으로 총 164개의 비효율 매장을 폐점하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로 인해 매출은 감소하고 비용 처리로 적자폭은 크게 늘었다"면서 "그러나 이러한 구조조정의 결과로 올해는 큰 폭의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2018년과 2019년 인수한 회사들의 실적 악화와 영업권 손상을 요인으로 꼽았다. 에이블씨엔씨는 2018년과 2019년 미팩토리, 제아H&B, 지엠홀딩스를 인수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당시 사업 환경으로 3개사의 꾸준한 성장이 예상되었으나 코로나라는 복병을 만나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달성하게 됐다"면서 "관계사 중 제아H&B의 경우 면세점 매출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데 코로나로 면세점 영업이 부진함에 따라 큰 타격을 입었다"고 분석했다.

다만 에이블씨엔씨는 이와 같은 악조건 속에서도 온라인 부문의 성장했다. 별도 기준으로 지난해 온라인 부문 매출은 5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7% 성장했다. 매출 비중은 12%에서 23.7%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해외시장에서도 선전했다. 별도 기준으로 지난해 해외부문 68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러나 코로나 등으로 해외시장 역시 어려웠던 영업 환경이었음을 감안하면 선전했다는 평이다. 일본법인은 386억 원으로 코로나 시국을 뚫고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고 북중미 지역에서는 74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43억원 대비 큰 폭의 성장을 보였다. 유럽지역에서도 109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 83억 대비 31.3% 성장했다.

에이블씨엔씨는 "올해 해외시장 확대, 온라인 부문 강화, 오프라인 효율화를 지속적으로 추구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올 한해 지난해 대비 괄목상대할 좋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