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공백 최소화"박상규 사장·이사회와 경영 전면에3대주주 등극… 등기이사 선임 주목
  • ▲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연합뉴스
    ▲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연합뉴스
    SK네트웍스 최성환 사업총괄이 경영 전면에 나서는 모양새다.

    부친인 최신원 회장의 구속 기소에 따른 경영공백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함으로 이사회와 더불어 위기헷지의 책임을 맡았다.

    SK네트웍스는 8일 오전 "최신원 회장의 업무상 횡령 혐의에 대한 공소제기 사실을 확인했다"고 공시했다. SK네트웍스에 해당하는 27억2281만원이다.

    회사측은 "해당 금액은 확정된 사항은 아니고 추후 법원 판결에 의해 변동 될 수 있다"며 "제반 과정에 대해 적밥한 절차에 따라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증권거래소는 지난 5일 경영진 횡령배임 혐의 기소설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3일전 장 마감 직후부터 매매거래가 정지됐던 주식거래도 8일 오전 해제됐다.

    회장 구속에 따른 오너리스크 우려가 이는 가운데도 증권가의 반응은 차분한 편이다. 신영증권은 8일 "부정적 이슈는 맞지만 기업가치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횡령·배임이 2015년 이전에 일어난 사건으로 기업 펀더멘탈과 미래성장에 영향이 없다고 분석했다.

    SK네트웍스 역시 "이사회 중심으로 경영공백을 최소화하겠다"며 "투자, M&A와 같은 중요 사안은 최 총괄이 소속된 조직과 사장, 이사회의 의견수렴을 거쳐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SK네트웍스 이사회의 독립적인 역할 수행도 주목받고 있다. 2019년부터 의장직을 사외이사가 맡고 있다.

    '석유제품 거래의 건' 등 중요 안건을 부결시킨 전례도 있다.

    관심사는 최근 SK네트웍스 3대 주주로 올라선 최성환 사업총괄의 역할이다.

    매직과 렌터카를 중심으로 한 홈케어 및 모빌리티 중심의 사업구조 개편에 중심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 총괄은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신설된 사업총괄로서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시너지 창출을 위한 전략수립과 실행을 맡고 있다. 산하에 신성장추진본부를 둬 미래성장을 위한 투자 및 M&A 등 신사업 발굴에도 주력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 총괄이 이달 말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에 오를 가능성도 제기한다. 최 회장이 구속된 만큼 박상규 사장과 함께 SK네트웍스의 사업구조 개편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 총괄의 전면 등장은 SK家 3세경영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