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 기대감에 NIM 개선 예고KB금융·하나금융·BNK금융 등 신고가배당제한 풀리는 하반기 고배당 기대↑
-
코스피 지수가 3000선 아래로 밀려난 가운데 금융지주 주가는 일제히 상승 곡선을 그렸다. 시장 금리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몰리면서다.9일 오전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 우리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의 주가는 적게는 2%에서 많게는 4%까지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BNK금융, JB금융, DGB금융 등 지방금융지주도 모처럼 상승세가 탄력을 받았다.신고가도 속출하고 있다. KB금융지주는 전일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에도 5%p 가까이 올라 52400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경신했다. 하나금융과 JB금융도 각각 41100원과 6290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맛봤다. BNK금융지주 역시 4.7%나 상승해 6900원에 거래돼 52주 최고액을 기록했다.DGB금융지주도 전일 7870원에 52주 최고가로 거래를 마감한데 이어 이날도 2%이상 상승하며 8140원에 신고가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신한지주와 우리금융지주 역시 각각 2%p 상승하며 각각 36250원과 10150원에 거래중이다.금융주의 주가 탄력은 은행의 수익성 개선 기대가 깔려있다. 최근 국고채 금리의 상승으로 국내 금융업의 이자마진이 커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다.금리가 상승하면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이 상승하면서 수익성이 좋아진다. 지난해 제로금리로 순이자마진이 1%대로 떨어졌던 점을 감안하면 은행주의 매력이 올라갈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또 금융당국이 코로나19 안전판 역할을 위해 금융지주에 권고한 배당제한이 올 상반기까지인 점도 주가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는 지난해 10조원대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으나 금융당국 권고에 따라 배당성향을 20%로 제한했다.이에 금융지주사들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분기배당을 준비하고 나섰다. 하나금융은 이미 지난해 분기배당을 통해 주주가치를 높이는데 성공했다.신한금융은 이달말 정기주총에서 분기 배당을 정관에 명시해 1년에 배당 횟수를 최대 4번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 순이자마진은 2018년 2분기 이후, 최근까지 계속 하락됐다"면서 "지난해 4분기 일부 은행의 순이자마진이 개선됐고 올 상반기 은행권 전반적으로 의미있는 반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