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7942억원 어치 계약현대重, 8350억 분량 따내높은 기술력으로 친환경 수요 흡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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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연이어 수주했다.삼성중공업은 아시아 지역 선주로부터 총 7942억원 규모의 1만5000TEU급 초대형 LNG연료추진 컨테이너선 5척을 수주했다고 9일 밝혔다. 선박은 2024년 1월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이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올해 총 19척, 24억 달러를 수주해 올해 목표치 78억 달러의 31%를 달성했다.같은날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8350억원 규모의 선박 8척을 수주했다. 라이베리아, 오세아니아, 유럽 소재 선사들과 1만59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4척, 9만1000m³급 초대형 LPG운반선 2척, 4만m³급 중형 LPG운반선 1척, 5만톤급 PC선 1척 등이다.초대형 컨테이너선은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건조되며 LPG선과 PC선은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에서 제작될 예정이다.연이은 수주낭보는 포스트 코로나를 앞두고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상하이 컨테이너선 운임지수(SCFI)는 지난 1월 15일 집계가 시작된 2009년 이후 최고치인 2885포인트를 기록해 지난해 2월 876포인트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다.탈탄소 정책 및 환경규제에 대응하는 친환경 선박 수요가 증가하는 것도 수주 랠리를 돕고 있다. 국내 빅3 조선사들은 친환경 기준에 부합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LNG선박 건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올해 수주한 선박 19척 중 LNG연료추진 선박이 14척으로 74%를 차지하고 있다. LNG 선박은 일반 선박보다 가격도 10~20% 더 비싸다.삼성중공업 관계자는 "LNG 관련 엔지니어링 역량 강화, 실증 설비 구축 등 기술 개발에 힘써온 노력들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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