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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최정우 회장의 연임이 확정됐다.
포스코는 12일 오전 9시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제53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최 회장의 연임안을 상정했다.
이날 주총은 코로나 상황임을 감안해 최소 인원만 참석해 의결권을 행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무엇보다 관심을 끌었던 최정우 회장의 연임안은 주주들의 별다른 반대없이 바로 통과됐다.
최 회장 연임에 대한 찬성률은 공개되지 않았다. 표결 요청을 제안한 주주가 없었기 때문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원래 표결은 공개하지 않는다"며 "현장에서 요청이 있을 경우 사전투표까지 집계된 내용을 공개한다"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부산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3년 포스코에 입사했다. 포스코 재무실장과 포스코건설 기획재무실장을 거쳐 포스코 인터내셔널 부사장을 역임했다. 2015년 포스코에 복귀한 뒤 최고재무책임자(CFO),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2018년 7월 제 9대 포스코 회장에 선임됐다.
최 회장의 연임은 주총 전부터 예상됐다. 앞서 지배구조자문위원회와 의결권 자문사가 잇달아 찬성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은 중립 의결권을 행사했다.
포스코 지분율은 국민연금 11.75%, 시티은행 7.41%, 우리사주조합 1.68% 등으로 이뤄져 있다. 소액주주 비중이 74.3%로 절대적이다.
이외 재무재표 승인, 사내외 이사 선임, 이사보수 한도 승인, 정관 변경 등 상정된 안건 모두 원안대로 승인됐다.
이날 확정된 사내이사는 최정우 회장을 비롯해 김학동 사장, 전중선 부사장, 정창화 부사장, 정탁 부사장, 정창화 부사장 등 총 5명이다.
정관 변경에는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 차원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정책을 결정하고자 이사회 산하 전문위원회에 'ESG 위원회'를 신설하는 안이 포함됐다.
최정우 회장은 의장 인사말을 통해 "친환경차와 친환경 에너지 강건재 등 미래사업 분야에 매진하겠다"며 "지난해 12월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한 바와 같이 장기적으로 수소환원제철 등을 통해 탄소중립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정거래, 지역사회 공생 뿐만 아니라 무재해 사업장 구현에도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며 "투명하고 건전한 지배구조를 더욱 발전시키고 기업시민의 경영이념을 실천함으로써 100년 기업 포스코로 나아가는 기반을 튼튼히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