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리조트 지리산 이달 2일 운영 중단재투자 계획해왔지만 "경영상황 여의치 않아"1983년 개장한 전라권 한화리조트… 여수 벨메르가 수요 대체
  • ▲ 한화리조트 지리산. ⓒ한화호텔앤드리조트
    ▲ 한화리조트 지리산.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한화리조트 지리산이 문을 닫았다. 한화리조트 지리산은 그동안 노후화된 시설 재투자를 계획해왔으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지난 2일 결국 영업을 중단했다.  

    15일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 따르면 한화리조트 지리산은 지난달 28일 체크인, 이달 1일 체크아웃이 마지막 운영이었다.

    한화리조트 관계자는 "지난해 여수 벨메르가 오픈하면서 전라권 수요를 커버할 수 있게 됐고, 지리산의 경우 시설 노후화에 따른 재투자가 계획돼있었지만 재투자하기에는 경영적 상황이 여의치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한화리조트 지리산을 이용해주셨던 분들을 위해 인근 호텔들과 제휴를 맺어 회원가로 대우해 고객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이 부지를 어떻게 활용할지는 아직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1983년 오픈해 40여년간 운영되온 한화리조트 지리산은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한화리조트는 지난해 7월 여수 벨메르 호텔을 오픈했다. 

    이에 따라 전라권의 유일했던 지리산 한화리조트 업장은 여수 벨메르가 이어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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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코로나19 사태 직후 국내 호텔·리조트업계는 즉각 주요 타겟층을 국내 투숙객으로 돌리고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는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사태가 1년 넘게 장기화된 데다 정부 방침으로 인한 숙박 제한 등으로 실적 악화를 피하긴 어렵게 됐다.

    이에 따라 이미 서울 시내 특급호텔인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르 메르디앙 서울 등이 문을 닫았다. 이미 중소규모 비즈니스 호텔의 경우 문을 닫은 채 매물로 쏟아지고 있고 최근에는 밀레니엄 힐튼 서울도 매물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