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2만7050원, 1월 대비 13% 성장주가배당금 확대, KT파워텔 매각 등 실적개선구 대표 탈통신 정책 기대감... 3만원 돌파 예고도
  • ▲ 구현모 KT 대표 ⓒKT
    ▲ 구현모 KT 대표 ⓒKT
    KT 주가가 꿈틀거리고 있다. 올해 초 2만원 초반대의 주가가 후반대로 오르면서 3만원 돌파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KT 주가는 2만 7050원으로 올해 1월 초(2만 3800원) 대비 13% 가까이 상승했다. 지난달 16일에는 주당 2만 6550원으로 전일 대비 7.49%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1만원 수준이었던 KT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구현모 대표의 주가 부양 정책이 힘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구 대표는 취임 이후 11년만에 자사주 매입에 나서면서 'KT 가치 띄우기'에 올인하고 있다.

    또한 주당배당금(DPS)을 젼년 대비 22.7% 올린 1350원씩으로 결정하면서 주가 상승에 힘을 실었다. KT파워텔 매각 등 디지털 플랫폼으로 전환하기 위한 조직 개편도 주가 반영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파악된다.

    구 대표는 지난해 10월 자회사 KTH와 KT엠하우스를 합병해 유통분야 사업역량 강화를 선언했다. 11월에는 새로운 기업간 거래(B2B) 브랜드 'KT엔터프라이즈'를 출시하며 디지털 플랫폼 전환을 가속화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증권업계가 KT를 기존의 '경기방어주'가 아닌 '가치주'로 평가한다는 점도 향후 주가 상승의 긍정적인 요인으로 해석된다. 탈통신을 통한 실적 개선의 기대감이 높아진다는 점에서다.

    KT는 지난해 AI·DX 사업부문의 매출은 전년 대비 11.8% 증가했으며, IDC와 클라우드 사업은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5G 누적 가입자도 362만명으로 이통 3사 중 가장 높은 순증 증가율을 달성한 데다가,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APRU)도 1위를 차지했다.

    인터넷TV(IPTV) 매출도 전년 대비 7.7% 증가하고 제휴 확대를 통한 서비스 경쟁력 강화로 유료방송시장의 선두자리를 놓치지 않는 중이다. 부동산 분야도 올해 하반기 송파에 소피텔 앰배서더 호텔 개장, 외부 빌딩관리 사업 등으로 높은 수익이 예상되고 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KT는 올해 5G 가입자 증가로 가APRU 상승이 본격화되는 등 통신 사업부의 실적 전망이 밝다"며 "투자 심리 개선과 더불어 배당 매수세 유입에 따른 단기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