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데이 열고 기술 개발 로드맵 발표각형 원통형 아닌 노스볼트 통해 직접 생산
  • ▲ 헤르베르트 디스 폭스바겐그룹 최고경영자(CEO) ⓒ폭스바겐그룹
    ▲ 헤르베르트 디스 폭스바겐그룹 최고경영자(CEO) ⓒ폭스바겐그룹
    독일 폭스바겐그룹이 배터리 값을 낮춰 저렴한 전기 자동차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전용 플랫폼 개발을 마친 만큼 가격 경쟁이란 승부수를 던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폭스바겐그룹은 15일(현지시간) 독일 볼프스쿠르크 본사에서 파워 데이를 열고 기술 개발 로드맵을 발표했다.

    헤르베르트 디스 폭스바겐그룹 최고경영자(CEO)는 “배출가스가 없는 모빌리티(이동수단) 시대에 최적화한 배터리,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러한 경쟁에서 장기적 우위를 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보급형 전기차의 배터리 원가를 절반 정도 낮추겠다”면서 “많이 팔리는 전기차의 경우 배터리에 드는 비용을 약 30% 절감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폭스바겐그룹이 발표한 기술 개발 로드맵은 배터리 값을 낮춰 더 많은 소비자가 전기차를 이용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룹 측은 먼저 2023년부터 전기차에 통합 셀 형태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2030년까지 그 비중을 80%까지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통합 셀은 생산 방식을 바꿔 비용을 절감하고 재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토마스 슈말 폭스바겐그룹 이사회 기술 부문 이사는 “규모의 경제를 활용해 배터리 비용을 kwh당 평균 100유로(약 13만원) 아래로 낮추겠다”며 “이는 전기차가 보다 합리적이면서 지배적인 구동 방식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바겐그룹은 통합 셀의 도입이 향후 전고체 배터리로 전환하는 데 최적의 조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아가 배터리의 재사용 등의 생태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충전 인프라 구축도 언급했다. 그룹 측은 2025년까지 설비투자비율을 약 6%로 설정하고 외부와의 협업을 통해 유럽 내 1만8000개의 고속 충전 시설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 현지에서 셀 생산을 확대하기로 했다. 슈말 이사는 “2030년까지 유럽에 총 6곳의 기가팩토리를 운영하겠다”며 “완공된 기가팩토리는 연간 240Gwh 규모로 셀을 생산하는 것이 목표”라고 소개했다.

    현재 폭스바겐그룹은 독일 잘츠기터에 기가팩토리를 운영하고 있다. 그룹 측은 스웨덴 노스볼트의 셸레프테오 공장과 협업을 이어가며 또다른 공장을 물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