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인력 확보 경쟁 불 붙어요기요, 연봉 2000만원 올려배민 '주 2일 상시 재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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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달앱 업계에 라이더에 이어 '개발자 확보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급증한 배달 소비 트렌드에 부응하기 위함이다. 관건은 배달 시간을 줄이고 라이더 이동경로를 효율화하는 AI 관련 인력 확보다.

    최근 배달앱들은 파격적인 조건으로 IT 인력을 끌어들이고 있다.

    요기요는 R&D센터 평균 연봉 인상률을 예년보다 2~3배 이상 높게 책정해 최대 2000만원까지 인상한다고 밝혔다.

    또 R&D 조직을 3년 내 최대 1000명까지 늘리기로 했다.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게 요기요측 설명이다.

    이렇게 확보된 개발인력들은 요기요 만의 차별화 전략에 집중 투입된다.

    AI 기반의 라이더 배차 및 동선 최적화 시스템 '요기요 익스프레스' 기능 등은 그간의 성과다.

    요기요는 익스프레스에 적용되는 AI 배송 시스템을 집중 개발하는 별도의 전담 조직도 꾸릴 예정이다.

    배달의민족은 차별화된 복리후생 정책을 들고 나왔다.

    △주 35시간 근무제 △연봉 외 매월 10만원씩 재택근무 지원금  △매년 200만원 복지포인트  △주택자금 대출 이자 지원 △상시 주 2회 재택 근무 △본인과 배우자, 자녀, 양가 부모 실손보험 제공 등이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코로나가 끝나도 주 2일 상시 재택 근무를 진행한다"며 "금전적인 보상도 중요하지만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에서 오는 행복도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배달의민족 전체 임직원 수는 지난해 1300여명에서 올해 3월 기준 1700여명으로 증가했다. 대부분 IT 및 라이브커머스 등 신사업 부문에서 채용이 이뤄졌다.

    업계에서는 개발자 영입 경쟁이 IT업계에 이어 배달앱 기업들로 확산되는 건 당연한 수순으로 여기고 있다. AI 등 배달 앱의 기본 서비스뿐 아니라 로봇, 이커머스 등 미래 경쟁력과 직결되는 역량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