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퇴직금 등 반영정의선 회장 15% 인상… "역할·책임 대폭 확대"비어만 사장 22억… 오너가 외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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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이 지난해 계열사로부터 퇴직금을 포함해 567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아들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59억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16일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등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한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정 명예회장은 총 567억49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정 명예회장은 현대차에서 급여 22억7700만원, 퇴직소득 527억3800만원을 수령했다. 현대모비스에서는 17억3400만원을 받았다. 그는 지난해 10월 정 회장에게 자리를 물려준 뒤 명예회장에 추대된 바 있다.정 명예회장은 오는 24일 예정된 현대모비스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 자리를 내려놓아 그룹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뗀다.정 회장의 경우 현대차에서 급여 30억6200만원과 상여 9억4600만원 등 40억800만원을 수령했다. 현대모비스에서는 급여 13억4500만원, 상여 6억2700만원 등 19억72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총 59억8000만원 규모로 2019년 대비 15.2% 늘어난 것이다.
회사 측은 “그룹 전반에 걸쳐 정 회장의 역할과 책임이 대폭 확대됐다”며 “산업 생태계 변화에 대응하고 미래성장 기반을 강화하는 등 경영 전반에 리더십이 증대되고 있다”고 보수 인상 이유를 설명했다.오너 일가 외에는 현대차에서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기아 연구개발본부장(사장)이 22억7500만원으로 가장 많이 받았다.현대차가 지난해 투자한 연구개발 비용은 3조2086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 여파 속에 국내 공장 가동률은 92.9%로 비교적 선전했다. 러시아 공장은 109.6%에 달했다. 미국과 인도 공장은 각각 72.6%, 74.5%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