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금 늘리는 3N, 액면분할 시도하는 펄어비스위메이드·카카오게임즈·웹젠 등 사내이사 재선임건컴투스·네오위즈 등 정관 변경 통한 사업 목적 추가
  • 국내 게임 상장사들이 이번 주부터 주주총회 시즌에 돌입한다. 주요 게임사 경영진의 연임 확정과 더불어 신사업 확대, 주주가치 제고 등이 핵심 안건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1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19일 웹젠을 시작으로 이달 말까지 일제히 주총을 시작한다. 이어 23일에는 NHN·드래곤플라이, 25일에는 엔씨소프트·넥슨지티·위메이드·네오위즈·조이시티·넷게임즈의 주총이 진행된다. 26일에는 넷마블·카카오게임즈·컴투스·선데이토즈·한빛소프트, 30일에는 펄어비스·게임빌·데브시스터즈의 일정이 잡혀있다.

    ◆배당금 늘리는 3N...펄어비스는 액면분할 시도

    지난해 코로나19로 수혜를 입은 3N(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은 1주당 배당금을 늘린다.

    먼저 일본 주식에 상장된 넥슨은 2.5엔에서 5엔으로 배당금을 늘리며, 지난해 배당금이 없었던 넷마블은 767원으로 배당금을 책정했다.

    엔씨소프트는 5220원이던 배당금을 8550원으로 증액한다. 컴투스 역시 1400원에서 1500으로 배당금을 늘렸다.

    지난 2월 이사회에서 5대1 액면분할을 결정한 펄어비스는 주총에서 해당 안건을 결의한다. 펄어비스의 주가가 30만원을 호가하는 만큼, 액면분할 이후 5~6만원대로 주가가 형성돼 거래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블록체인·출판 등 신사업으로 외연 확장

    카카오게임즈와 네오위즈는 블록체인을 활용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우선 카카오게임즈는 블록체인 기반 응용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을 신규 사업으로 추가한다. 지난해 12월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 운영사인 웨이투빗의 주식 28만주를 추가 획득해 최대주주로 등극한 바 있다. 이번 사업 목적 추가로 시너지를 노릴 방침이다.

    네오위즈는 ▲블록체인 기반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 ▲블록체인 기술 관련 기타 정보기술 및 컴퓨터 운영 서비스업 ▲블록체인 기술 관련 기타 정보 서비스업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 자산 매매 및 중개업 등의 사업 목적을 추가했다.

    업계에서는 네오위즈가 자회사 네오위즈홀딩스가 블록체인 관련 사업을 전개해온 만큼, 협력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컴투스는 도서, 온라인 전자서적 및 잡지 출판업을 추가한다. 자사를 대표하는 게임인 서머너즈 워 지식재산권(IP)을 웹소설이나 코믹스 형태로 확장하기 위한 사업목적 추가다. 오는 4월 28일에는 코믹스 시리즈 ‘서머너즈 워: 레거시’의 정규 첫 편 출간이 예정되어 있다.

    넷게임즈는 정관 변경을 통해 캐릭터 상품 제조, 판매업 및 제3자 라이선싱 부여를 사업목적에 추가한다. 자사에서 서비스 중인 모바일 MMORPG V4 등의 IP를 활용한 상품 판매 사업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도 한빛소프트가 ▲출판, 영상, 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 ▲뉴스제공업 ▲정보서비스업 ▲서비스-빅데이터 관련 연구개발업을 신규 사업으로 추가했으며, 드래곤플라이는 ▲의료기기의 연구개발 ▲생화학, 면역, 분자 및 유전자 진단 의료기기제조, 수입 및 판매 ▲바이오 연구업 ▲백신연구개발 등을 추가하며 신사업에 도전한다.

    ◆주요 게임사 사내이사 임기 연장
  • ▲ ⓒ연합뉴스
    ▲ ⓒ연합뉴스
    기존 사내이사들의 연임 여부가 결정된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각자대표, 박관호 위메이드 의장, 김태영 웹젠 대표이사 등 임기가 만료되는 주요 임원들의 연임이 주총에서 다뤄진다.

    넥슨의 자회사 넥슨지티는 신지환 대표이사와 김명현 개발이사를 재선임하며, 김대훤 넥슨코리아 부사장을 신규선임한다. 차병길 안세회계법인 이사는 사외이사로 신규선임된다.

    이 밖에도 펄어비스는 최형규 데브시스터즈벤처스 대표이사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하며, 조이시티는 김태곤 엔드림 상무의 이사직 재선임 및 강신철 한국게임산업협회 회장, 고원장 데브시스터즈 최고전략책임자(CSO)를 사외이사로 신규선임한다.

    컴투스와 넷마블은 새로운 직위를 추가한다. 컴투스는 기존 사장, 부사장, 전무, 상무로 구성된 임원진에서 최고 임원인 의장을 추가하며, 넷마블은 부사장과 상무 사이에 신규 임원 직위인 전무를 추가할 예정이다.